체중 최대 22.5% 감소…비만 치료 게임체인저 '마운자로'
뉴스1
2025.08.16 08:20
수정 : 2025.08.16 20:19기사원문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한국릴리가 전 세계에서 높은 관심을 받는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의약품 유통 도매업체를 통해 각 병원에 공급된 후 오는 21일부터 환자에게 처방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내 비만율이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증가하면서 경쟁약물 대비 효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마운자로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마운자로는 주 1회 피하에 투여하는 GLP-1·GIP 이중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이다. 2.5㎎ 용량을 초기에 투약하고 유지 기간 동안 5㎎ 용량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비만을 치료한다.
GLP-1과 GIP는 인크레틴 호르몬의 일종으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인슐린 민감도를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또 글루카곤 분비 감소, 식욕 조절, 포만감 유지 등에 영향을 준다.
마운자로는 현재 국내에서 성인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허가됐다. 성인 비만환자 또는 한 가지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과체중 환자의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저칼로리 식이요법·운동요법 보조제로도 승인됐다.
마운자로는 당뇨병이 없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18개월(72주) 동안 약효 등을 연구한 글로벌 임상 3상시험(임상명 SURMOUNT-1)에서 최대 22.5%의 체중감소율을 보였다. 마운자로 투약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은 △5㎎ 투여군 15.0% △10㎎ 투여군 19.5% △15㎎ 투여군 20.9%다.
마운자로는 또 경쟁약물과 약효 등을 직접 비교한 임상 3b상시험(임상명 SURMOUNT-5)에서 상대적으로 우월한 효능이 나타났다. 마운자로는 경쟁약물 대비 체중 감량 효과가 47.0% 더 높았다. 마운자로는 평균 20.2%(22.8㎏), 경쟁약물은 13.7%(15.0㎏) 체중 감소를 유도했다.
20일부터 환자 처방이 가능한 마운자로 공급가는 용량별로 구분된다. 우선 공급되는 저용량 제품은 2.5㎎과 5㎎이다. 공급가는 각각 27만 8000원, 37만 2000원으로 책정됐다. 구체적인 공급일이 확정되지 않은 7.5㎎, 10㎎, 12.5㎎, 15㎎ 등 고용량 제품의 국내 공급가는 52만 1377원으로 결정됐다.
마운자로는 압도적인 비만 치료 효능을 자랑하지만 투여 시 주의가 필요하다. 투여 방법은 매주 같은 요일에 복부, 허벅지, 또는 상완부에 주사한다. 용량은 최소 4주 간격으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점진적으로 늘려야 한다.
마운자로의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오심, 구토, 설사 등 위장관 장애다. 이는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드물게 급성 췌장염이나 담낭 질환 위험이 있어 투여 후 심한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에게 진료받아야 한다.
갑상선 수질암을 앓았거나 가족력이 있는 비만 환자, 제1형 당뇨병 환자,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에게는 투여가 금지된다. 설포닐우레아 계열 약물이나 인슐린과 병용할 시 저혈당 위험이 커지므로 혈당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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