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실명 위기 사실과 달라" vs 尹측 "병원서 주기적 시술 강조"(종합)
뉴스1
2025.08.16 15:05
수정 : 2025.08.16 15:05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법무부가 서울구치소에 다시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안과 질환 외래 진료와 관련해 "필요한 시술을 받지 못해 실명 위기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은 "병원에서 반드시 주기적 시술을 받으라고 강조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경기 안양시에 있는 한림대성심병원을 찾아 안과 진료를 받았다. 윤 전 대통령은 구치소 외부 진료를 받는 동안 수갑과 전자발찌 등을 착용했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는 "외부 진료를 위해 출정 시 수용자에게 수갑 등 조치를 취하는 것은 관계 법령 등에 규정된 통상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는 윤 전 대통령 입소 후 신입자 건강검진을 실시해 건강 상태를 확인했고, 건강권 보장을 위해 적정한 의료처우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일부 주장과 같이 안질환을 포함한 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그가 당뇨망막증 진단을 받아 관련 시술을 3개월째 받지 못해 실명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법무부의 설명에 대해 "실명 위기 관련 서울대병원의 진단서는 이미 있고 서울구치소와 재판부에도 제출했다"면서 "한림대병원에서도 반드시 주기적인 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법무부가 거론하는 '건강 이상은 없다'는 것은 서울구치소에 들어갈 당시의 건강 상태로, 현재 건강 상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직권남용,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은 증거 인멸 염려를 이유로 지난 3월 석방된 지 4달 만인 지난달 10일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병 등을 이유로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과 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소환조사에 불응하는 한편, 두 특검팀의 강제 인치 시도에 반복적으로 강하게 저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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