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구월산 전설·새집들이 풍속 등 무형유산 지정
뉴스1
2025.08.17 08:18
수정 : 2025.08.17 08:18기사원문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최근 구월산 전설 등 17개 대상을 국가·지방비물질문화유산(무형문화재)에 새로 등록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선조들이 창조한 우수한 문화유산들은 우리 인민의 자랑이고 나라의 귀중한 재부"라며 이같이 소개했다.
신문은 구월산 전설을 "고조선을 세운 단군과 관련된 전설, 구월산 일대에서 벌어진 반침략애국투쟁, 구월산의 자연풍치와 이곳 사람들의 미풍량속 등을 반영한 전설"이라며 "지금까지 수집 정리된 구월산 전설은 80여편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새집들이 풍습에 대해서는 "예로부터 새집들이 하는 날이면 이웃들이나 친척, 친우들이 이삿짐을 날라주거나 새살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건을 가져다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대로 전해오는 우수한 문화 전통과 자기 고장의 특색을 살려 나가려는 각지 인민들의 애착과 노력에 의하여 고수김치, 꿩백숙, 경성구기자풍습 등이 지방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새로 등록된 국가 및 지방비물질문화유산들은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의 유구한 역사를 새겨주고 우수한 문화유산을 계승 발전시키는 데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비물질문화유산 보호 정책은 주민들에게 문화민족으로서 자긍심을 심어주고, 전통문화 계승과 민족 정체성을 통한 내부 결속의 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12년 '문화유산보호법', 2015년 '민족유산보호법' 제정으로 비물질문화유산 보호의 법적 토대를 마련했다. 또 동시에 비물질민족유산의 세부 구분을 유네스코 무형유산협약의 구분과 동일하게 개편하며 등재 의지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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