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김형석에 "반성은커녕 요설 항변…신속히 파면해야"
뉴시스
2025.08.17 14:31
수정 : 2025.08.17 14:31기사원문
전날에도 SNS 통해 "이 땅에 살 자격 없어" 광복절 경축사서 "광복, 연합국 승리 선물"
[서울=뉴시스] 이창환 남정현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광복절 경축사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겨냥해 "정부는 이 자를 최대한 신속하게 파면시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거듭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형석이 자신의 궤변 비판에 반성은커녕, 자신의 광복절 기념사는 '광복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상반된 시선을 지적하고 국민 통합을 강조한 것'이라고 항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런 X소리에 대꾸해야 하는 현실에 분노한다"며 "어쩌다가 우리나라가 이런 인간이 나대는 세상이 됐는지(모르겠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백번을 양보해서 김형석 당신이 민간인이라면 혹 '그럴 수도 있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당신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왜곡하는 자들에게 독립운동의 숭고함을 앞장서서 설파해야 할 독립기념관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중립을 가장해 현란하게 혀를 놀리며, 독립 투쟁을 폄훼하려면 절대 그 자리에 있으면 안 된다"며 "당신 같은 자는 반드시 파면시켜 역사의 기록에 남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수많은 애국 독립투사들의 항일 투쟁 역사를 무시하는 자가 어떻게 독립기념관장일 수 있느냐"며 "김 관장을 포함한 뉴라이트 친일 인사들은 하루빨리 본인의 거취를 결정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김 관장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우리나라의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 등 발언을 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독립운동을 부정하는 매국을 방치한다면, 누란의 위기 때 국민께 어떻게 국가를 위한 희생을 요구하며, 누가 헌신하겠나"라며 "순국선열을 욕보인 자는 이 땅에 살 자격조차 없다. 정부는 이 자를 즉시 파면하라"고 적었다.
한편 김 관장은 이날 반박자료를 내고 "광복절 기념사 내용은 광복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상반된 시선을 지적하고 국민 통합을 강조한 것"이라며 "일부 언론에서는 뒷부분은 모두 빼버린 채 '연합국의 승리로 광복이 됐다'는 인용 부분만 발췌해서 내용을 왜곡 보도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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