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무역협상단, 이달 하순 인도 방문 취소"…50% 관세 폭탄 실현되나

뉴시스       2025.08.18 04:20   수정 : 2025.08.18 04:20기사원문
印언론들 보도…"새 회담 일정 확정 안 돼"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인도에 대해 50%의 고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미국 측 무역협상단이 인도 방문을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양국의 조기 관세 협상 타결은 어려워 보인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2월 13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며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25.08.1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인도에 대해 50%의 고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미국 측 무역협상단이 인도 방문을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양국의 조기 관세 협상 타결은 어려워 보인다.

17일(현지 시간) 인도 NDTV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오는 25~29일 예정됐던 미국 무역대표단의 뉴델리 방문이 재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NDTV는 양국이 접촉은 하고 있으나 새로운 회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디안익스프레스도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하순 예정됐던 미국 관리들의 인도 방문이 일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에 의해 중단됐다고 한 소식통은 매체에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미 백악관은 러시아 석유 수입을 이유로 인도에 25% 추가 관세율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인도에 부과하기로 한 기존의 25% 관세까지 더해 모두 50% 관세율이 이달 27일부터 적용된다. 인도에 물리는 50% 관세는 미국의 주요 파트너들 가운데 브라질과 함께 가장 높은 관세율이다.

특히 미국 무역협상단의 인도 방문 취소가 사실이라면, 인도로서는 50% 관세 부과 전 합의를 이끌어 낼 가능성이 낮아진 셈이다.

미 CNBC는 해당 보도 후 인도 상무부, 미국 무역대표부에 논평 요청을 했으나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도와 미국은 그동안 농업과 낙농업, 시장 개방, 러시아 원유 수입 중단 등을 놓고 5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50%의 관세 폭탄을 선언하자 인도는 미국산 무기, 항공기 도입 계획을 보류하는 등 대응으로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오랫동안 무기를 러시아에 의존해 왔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프랑스, 이스라엘, 미국 등의 공급업체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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