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다팝' 작곡가 빈스 "8년 전 만든 곡, 인기 예상도 못해" ②
뉴스1
2025.08.18 08:00
수정 : 2025.08.18 08:00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프로듀서 겸 가수 빈스가 18일 오후 6시 새 디지털 싱글 '차차차'(CHA CHA CHA)로 컴백한다. '차차차'는 지난 2023년 발매한 EP '더 드라이브'(The Drive) 이후 빈스가 약 2년 만에 내놓는 신곡으로, 지드래곤이 피처링을 맡아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속 사자보이즈가 부른 '소다팝'(Soda Pop)과 '유어 아이돌'(Your Idol) 작곡에 참여하면서 글로벌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 속 빈스가 내놓는 '차차차'는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를 모티브로 해 부드러운 멜로디 위에 경쾌한 차차 리듬을 더해 여름밤을 닮은 시원한 무드로 리스너들의 귀를 즐겁게 만들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빈스는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신곡 '차차차'와 더불어 '케데헌'과 관련된 다양한 소회를 풀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K팝 신을 빛나게 만들고 있는 프로듀서이자 가수로서도 활동을 열심히 이어나가고 있는 빈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 ①에 이어>
-최근 '케데헌' 속 '소다팝'과 '유어 아이돌'로 글로벌 주목을 받는 시기인데, 체감을 하고 있나.
▶너무 예상하지 못했다. '케데헌'은 1~2년 전에 작업을 끝내고 잊고 있었다. 열심히 했지만 색다른 프로젝트라 '뭐지?'라고 생각하고는, 이후에는 까먹고 있었는데 이렇게 큰 관심을 받아서 음악 커리어에 깜짝 놀랄 선물이 된 것 같다.(웃음)
-'소다팝'과 '유어 아이돌'을 제작할 때 어떤 디렉션이 있었나.
▶사실 곡을 만들 때만큼은 다른 가수들의 곡 작업과 다를 바 없었다. 조금 달랐다면 (제작사에서) '사자보이즈라는 인물들이 있다, 이들은 데몬인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아이디어를 줬고, 어떤 장면에 쓰이는지 러프한 스케치가 있어서 거기에 맞춰서 곡을 만들어야 했다는 거였다. 초안은 꼭 밝은 곡이어야 한다고 하더라. '소다팝'은 옛날에 기타로 스케치만 해뒀던 밝은 데모곡이 있었는데, 아주 오래전 7~8년 전에 스케치해 둔 거였다. 밝은 곡이 필요해서 '이거 어때?'라고 '아이스크림'이라는 가제로 넘겼는데, 그걸 다른 프로듀서가 개조를 해서 완성이 된거다. 실제 아티스트와 작업할 때는 조금 더 음악적으로 안 굽히는 게 있는데, 이거는 영화에 맞춰야 하니 소니 측의 피드백을 받고 수정을 해야하는 게 많았다. 다만 오히려 피드백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편했던 것도 있었다.(웃음)
-그렇다면 이 곡이 다른 가수에게 갈 수도 있었던 곡이었던 건가.
▶사실 제 하드디스크에만 있었고 다른 가수에게 제시했다면 충분히 그랬을 수 있지만, 그랬다면 완전히 다른 곡이 됐을 거다.
-과거에는 어떤 감정으로 이 곡을 만든 건가.
▶그때는 별거 없었다. 기타를 처음 컴퓨터로 녹음할 때였는데 아무거나 만들어보고 그랬던 거였다. 그때도 여름이었다. 그래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제목도 '아이스크림'으로 지은 거였다.(웃음)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작업이었는데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나.
▶제목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라고 하고, 그룹이 '사자보이즈'라고 하니깐 어렵기는 했다. 하지만 작업 때 2D 스케치로 만들어져 있어서 상상하기에는 쉬웠다. 영화가 나오기 전에는 2D로만 봤는데 완성본을 보니 퀄리티가 너무 좋아져서 감탄을 했다.
-'소다팝'이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오른 후 주변 반응은 어땠나.
▶주변 사람들도 해본 경험이 아니라 축하는 해주는데 어느 정도 축하받을 일인지 가늠이 안 된다.(웃음) 제게 인생이 바뀔 거라고 하는데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일단 음악을 계속 만들고 있다.
-'케데헌'의 큰 흥행 후 일상생활에서 달라진 부분이 있나.
▶제 생활은 패턴적으로 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음악을 만들고 들어와서 잔다. 그래서 일상적으로 크게 못 느끼고 있다. 다만 이렇게 매체들에서 '케데헌'과 관련해 인터뷰를 요청하고, 제가 뉴스가 나오니 부모님이 굉장히 좋아해 주신다.(웃음)
-그래도 '소다팝'의 흥행 후 경제적 체감은 있을 것 같은데.
▶아직은 체감을 느끼기에는 시간이 남았다. 1년 정도 되어야 저작권료가 들어올 것 같다고 하더라. 만약 1년 뒤에 저작권료가 들어오면 아마 입고 있는 거나 차고 있는 게 달라질 것 같다.(웃음)
-K팝 프로듀서의 입장에서 최근 K팝이 왜 이렇게 사랑받는다고 생각하나.
▶해외 분들이 K팝 보고 놀라는 게 비디오가 너무 고급스럽고 화려하다는 말이 많다. 우리는 음악뿐만 아니라 춤, 비주얼, 패션, 영상까지 포장해서 세상에 보여주기 때문에 사람들이 거기서 많이 열광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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