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중 반도체 제재 여파…삼성·SK, 中 매출 '하락'
뉴시스
2025.08.18 11:02
수정 : 2025.08.18 11:02기사원문
올 상반기 양사 중국 매출, 10~15% 감소 미국 매출은 증가…SK하닉은 70% 이상↑ "中, AI 시장 큰 비중…대비책 찾아야"
미국의 제재 강화와 함께 중국도 자체 반도체 경쟁력 제고에 나서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매출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올해 상반기 양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중국 매출은 28조7918억원으로 전년 동기 32조3452억원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단 미국 매출은 양사 모두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미주 매출은 33조4759억원으로 전년 동기 29조3349억원에서 14% 이상 늘었다.
SK하이닉스 올 상반기 미주 매출은 27조8344억원으로 전년 동기 15조9787억원에서 70% 이상 급성장했다.
양사의 이 같은 실적 희비는 미국 매출에 기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그동안 양사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대중 매출에 대한 보완책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의 대중 제재가 장기화되면서 중국 기업들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자립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화웨이는 최근 인공지능(AI) 칩에서 HBM 의존도를 대폭 낮추는 솔루션인 '추론 메모리 데이터 관리 프로그램(UCM)'을 공개했다.
화웨이가 UCM 기술을 AI칩 제작에 본격화하면 HBM 탑재 수는 줄이고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성능이 낮은 D램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어 중국 공급망 내에서 자체 해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와 별도로 자체적으로 HBM을 공급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 메모리 기업 CXMT는 최근 자체 개발한 4세대 HBM3를 화웨이에 공급했으며, 5세대 HBM3E의 개발 및 양산 시점도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을 막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중국은 AI 등 글로벌 IT 시장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며 "장기적으로 반도체 매출을 미국 시장에만 의존할 수 없는 만큼 중국 매출 감소에 대한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lovelypsych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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