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이지스운용 인수전, 흥국생명도 참전...국내외 큰손들 ‘접전’
파이낸셜뉴스
2025.08.18 14:24
수정 : 2025.08.18 14:24기사원문
대신·한화생명 등 국내 큰손 이어 싱가포르계 캐피탈랜드도 참여
이르면 10월~11월쯤 본입찰 진행할 듯, 매각 흥행 청신호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부동산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의 새주인 찾기에 태광그룹 계열사인 흥국생명까지 참전해 판세가 커진 모양새다. 기존 대신파이낸셜그룹과 한화생명에 이어 새로운 경쟁자들이 등장하면서 이번 인수전 흥행은 일단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지난 13일 이지스자산운용의 공동 매각 주관사인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진행한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IB업계에선 보험사인 흥국생명이 이지스운용 인수전에 뛰어든만큼 향후 부동산,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등 대체자산 포트폴리오 강화에 중점을 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이와 더불어 기존에 관심을 표명한 싱가포르계 캐피탈랜드운용도 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매각 주관사가 공동으로 붙은만큼 또 다른 외국계 후보들이 등장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라며 "일단 8000억원 규모의 밸류에이션에도 국내외 굴지의 큰손들이 예비입찰에 참여한만큼 실사 단계를 거쳐 본입찰은 이르면 10월~11월쯤 진행 될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매물로 나온 이지스자산운용의 지분은 창업자인 고(故) 김대영 회장의 배우자인 손화자 씨가 보유한 12.4% 지분과 주요 재무적투자자(FI) 지분 등을 포함해 60% 이상으로 추산된다. IB업계에서 이지스자산운용의 기업가치를 8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는 만큼 매각 대금은 최소 5000억원대로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작년 말 기준 부동산펀드 수탁고가 27조원으로 국내 부동산펀드 시장의 14.5% 점유율을 차지하는 업계 1위 대체자산운용사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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