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허브 된 텍사스 공략"...OCI홀딩스, 100MW 태양광 프로젝트 매각
파이낸셜뉴스
2025.08.19 09:39
수정 : 2025.08.19 09:39기사원문
사반치에 '럭키7' 넘겨 데이터센터 수요 겨냥해 ESS 연계사업도 속도
[파이낸셜뉴스] OCI홀딩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태양광 자회사 OCI Energy가 튀르키예 에너지기업 사반치 리뉴어블스(Sabanci Renewables)에 '럭키7(Lucky 7)' 프로젝트 사업권을 넘기는 계약을 최종 승인했다고 19일 밝혔다.
럭키7 프로젝트는 텍사스 댈러스 북동부 홉킨스 카운티 일대 약 745에이커(약 300만㎡) 부지에 유틸리티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규모로 오는 2027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반치 리뉴어블스는 OCI Energy가 확보한 부지와 인허가, 전력망 연계 등 초기 개발 성과를 넘겨받아 시공과 운영을 담당한다. 사반치는 미국 내 태양광 프로젝트를 개발·운영 중인 튀르키예 에너지 기업으로 지난 2·4분기에도 OCI에너지로부터 120MW급 '페퍼(Pepper)' 프로젝트를 인수하며 협력을 시작했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선로퍼, 페퍼, 럭키7 등 올해에만 총 480MW 규모의 프로젝트 개발 및 매각에 성공했다"며 "텍사스에서 확대되고 있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에 맞춰 태양광의 간헐성을 보완할 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형 프로젝트 개발 및 매각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텍사스는 오픈AI, 오라클 등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AI 인프라를 집중 투자하고 있는 지역이다. 오는 2028년까지 홉킨스 카운티에는 3GW 규모의 매트릭스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기반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 인센티브 일몰 시점이 다가오면서 단기 태양광 프로젝트 수요도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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