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인 포스코인터 사장 美까지 날아간 배경..."2030년 국제 곡물사업자로 우뚝"
파이낸셜뉴스
2025.08.19 09:56
수정 : 2025.08.19 10:45기사원문
포스코인터, 美 118년 역사 곡물기업과 협력강화
중남미,인도네시아 등지로 사업 확대
우크라 종전 가능성 대비, 설비 점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과 미국 곡물기업 바틀렛앤컴퍼니 조 그리피스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틀릿앤컴퍼니는 118년 역사(1907년 설립)의 미국 중서부 기반의 미국 곡물기업이다. 옥수수·밀·대두 등 곡물을 조달, 유통, 가공하고 있으며, 미국 중서부 10개주와 멕시코 등지에 총 15기의 곡물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북미 곡물시장과 거래선 확대뿐 아니라,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로 공동 진출까지 포함됐다는 데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주요 곡물 생산국인 미국에서 취급량을 늘리는 동시에, 최근 세계 최대 곡물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남미에서의 조달 경쟁력을 점진적으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미국 곡물사업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인도네시아 지역에서의 곡물사업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시,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이 조기 정상화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즉각 현지 곡물 설비들이 가동할 수 있도록 상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팜유 분야에서는 인도네시아에서 3만ha 규모의 팜 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산 50만t규모의 팜유 정제공장을 올해 4·4분기 중 준공한다. 바이오연료용 원료로도 주목받고 있는 팜유 사업에서는 추가 농장 확보를 통해 팜 농장부터 정제유 생산에 이르는 일관된 사업 체계를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에너지, 소재와 더불어 식량사업을 3대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면서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곡물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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