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내 목표는 언제나 1000만 관객이다"

뉴시스       2025.08.19 15:21   수정 : 2025.08.19 15:21기사원문
새 영화 '어쩔수가없다' 제작보고회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박찬욱 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어쩔수가없다‘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8.19.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박찬욱 감독이 영화를 만들 때마다 1000만 관객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박 감독은 19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영화 '어쩔수가없다' 제작보고회에서 흥행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나는 언제나 그렇게 목표(1000만 관객)를 정해서 영화를 만들어왔다"며 "이번이라고 새삼 다를 건 없다"고 했다.

박 감독의 1000만 관객 발언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배우들이 한목소리로 이번 영화에 박 감독 전작과 달리 유머가 많다고 얘기하면서 나오게 됐다.

이병헌은 "감독님 작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웃음 포인트가 많았다"고 했고, 박희순은 "이병헌씨가 말한대로 코미디 요소가 많았다. 극의 갈등이 고조될수록 웃음 강도 더 커진다. 그 가운데서 페이소스가 있는 그런 특이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이런 작품을 썼다는 데 의아함이 들 정도로 독특했고, 웃음 포인트가 그만큼 많아서 이번에 칸국제영화제를 포기하고 1000만 관객을 노리나 생각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 감독은 이번 작품과 유머에 대해 "웃겨서 슬프고, 슬퍼서 웃기다"고 했다.

그는 "사람이 사는 이야기엔 들여다보면 볼수록 우스운 구석이 있다"며 "그렇다고 해서 한 사람을 안타까운 상황에 던져 놓고 관찰하며 비웃는 종류의 웃음은 아니다. 이 영화가 보려는 건 내 안의 모습이다. 그 모습 속엔 누구나 가지고 감정이 있다. 그래서 웃을 수 있고 눈물 흘릴 수도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이병헌(왼쪽)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어쩔수가없다‘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8.19. jini@newsis.com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가 갑작스럽게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하기 위해 자신만의 전쟁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이병헌이 만수를, 손예진이 만수 아내 미리를 연기했다. 이와 함께 박희순·이성민·염혜란·차승원 등이 출연한다.

이 작품은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트(Donald E. Westlake)가 1997년에 내놓은 소설 '액스'(The Ax)가 원작이다.
이 작품은 중산층 남성이 회사에서 정리해고 당한 뒤 다시 취업하기 위해 잠재적 경쟁자들을 살해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박 감독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아주 씁쓸한 비극에다가 새로운 종류의 부조리한 유머를 넣을 만한 가능성이 보였다. 물론 이 소설에도 그런 면이 있지만 이걸 내가 만들면 더 슬프게 웃긴 그런 유머가 되살아나길 바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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