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신용도, 정부의 제재 수준 영향 반영할 것"

파이낸셜뉴스       2025.08.20 06:00   수정 : 2025.08.20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이앤씨 안전사고에 대한 정부의 재제 수준이 향후 신용도를 가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일 보고서에서 "포스코이앤씨는 시공 현장에서의 연이은 안전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하자 대통령은 7월 29일 국무회의에서 강도 높은 대책을 주문한 것을 시작으로 '건설면허 취소 검토', '사망사고 직보', '입찰 자격 영구 박탈 및 금융제재 검토' 등을 지시하고 있다"면서 "현재 구체적인 제재방안이 확정된 바는 없으나 논의되는 제재의 범위와 강도를 고려하면 회사의 근원적인 사업 및 재무안정성에 일부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수익성 추이, 정부의 제재 수준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해당 사항을 포스코이앤씨의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4일 연결기준 누계 669억원의 영업손실을 공시했다.

육성훈 나신평 연구원은 "이번 안전사고에 대한 대응으로 전국 103개 현장의 작업을 중단함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는 이를 만회하기 위한 공정촉진으로 추가원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또 지난 4월 발생한 신안산선 붕괴사고와 관련된 추가 원가 역시 하반기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수익성은 저조한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제공. 육 연구원은 (이번 사안으로) 무엇보다 단기적으로 회사의 재무적 대응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정비사업을 제외한 포스코이앤씨 PF직접보증 대출잔액은 5028억원, 발행 회사채 잔액은 7628억원으로 대출잔액의 만기분산 정도 및 현금성자산 규모(8074억원)를 고려하면 회사는 양호한 재무적 대응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사고로 회사의 사업 및 재무위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대외신인도 하락은 향후 자금조달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특히 안전사고 발생 기업에 대한 대출 축소, HUG보증제한 등 금융제재가 현실화 될 경우 PF보증, 회사채 차환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재무적 대응력이 일부 약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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