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기후보험' 시행 4개월 만에 2358건 지급...취약계층 집중 지원
파이낸셜뉴스
2025.08.20 07:37
수정 : 2025.08.20 07:37기사원문
온열질환, 사고위로금, 입원비, 교통비 등 지급 등
기후취약계층 지급 1945건 82% 차지
특히 전체 지급 건수의 82%인 1945건이 기후취약계층이어서 기후에 따른 건강 불평등 완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경기 기후보험은 경기도가 보험료 전액을 부담해 도민 누구나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 가입되며, 온열질환·한랭질환 진단비, 감염병 진단비, 기상특보 관련 4주 이상 상해 시 사고위로금 등을 정액 보장한다.
도는 최근 폭염과 폭우로 경기 기후보험에 대한 도민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가장 많이 지급된 항목은 의료기관 교통비로 총 1931건이었으며, 대부분이 기후취약계층이었다.
기후보험은 보건소 방문 건강관리 사업 대상자(만성 질환자,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등)를 기후취약계층으로 선정해 의료기관 이용 교통비, 온열질환 입원비, 2주 이상 상해시 기후재해 사고위로금 등을 추가 지원하고 있다.
이어 온열질환 진단비(335건), 감염병 진단비(66건), 기후재해 사고위로금(13건), 온열질환 입원비(13건) 등이었다.
실제로 최근 폭우 피해가 있었던 가평군에 거주하는 A씨는 수해 복구 작업을 하다가 밀려온 토사로 골절상을 당해 4주 이상 진단을 받았다.
경기도민으로 경기 기후보험에 자동 가입된 A씨는 기후재해 사고위로금으로 30만원을 받았다.
이어 B씨는 경기도가 아닌 지역에서 야외 작업을 하다가 어지러움 등 증상으로 열탈진 진단을 받았고, 온열질환 진단비 10만원을 받았다.
또 취약계층인 C씨는 더위에 열실신 진단을 받고 온열질환 진단비 10만원과 함께 입원비 50만원(일당 10만원, 총 5일)을 추가로 받았다.
특히 시·군의 적극적인 협조와 홍보로 기후취약계층 대상 지원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
오산시는 보건소 방문건강관리 대상자 약 2000명을 위해 전담 인력과 원스톱 접수 창구를 운영, 기후보험 청구를 신속하게 지원하고 있다.
박대근 경기도 환경보건안전과장은 "이번 4개월 실적은 기후보험이 도민 생활 속에 안착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앞으로는 폭염뿐 아니라 태풍과 집중호우 등 계절별 기후위기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도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기후보험 보장 내용 및 신청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대표 콜센터 또는 환경보건안전과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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