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벌쏘임 치료환자 9만명 돌파...8월 벌 활동 왕성 주의 요망
파이낸셜뉴스
2025.08.20 12:00
수정 : 2025.08.20 12:00기사원문
밝은색 모자와 긴 옷차림으로 노출 최소화
[파이낸셜뉴스]
최근 5년간(2020~2024년) 벌 쏘임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총 9만 1401명인 것으로 니타났다.
2022년에는 2만 명이 넘는 벌 쏘임 환자가 발생했으며, 2023년을 제외하면 벌 쏘임 환자 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다.
행정안전부는 20일 여름을 지나며 벌의 개체 수가 늘고, 특히 8월 중순 이후로는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만큼, 벌 쏘임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만 6590명(29%)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만 2398명(25%), 70대 1만 1571명(13%), 40대 1만 1417명(12%) 순이다.
특히, 등산이나 텃밭 가꾸기, 농사일 등으로 야외 활동이 많은 50대 이상에서 전체 벌 쏘임 사고의 71%가 발생했다.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복장은 벌이 천적으로 인식하는 어두운색보다 밝은 계열을 선택하고, 챙 넓은 모자와 긴 옷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한다.
말벌의 공격 성향을 실험한 결과, 머리부위와 검은색에 강한 공격성을 보였다.
향이 강한 향수나 화장품, 달콤한 음료도 벌을 유인하기 쉬우므로 주의한다.
야외에서 벌이 모여 있거나 땅속, 나뭇가지 등에서 벌들이 드나드는 모습이 보이면 벌집이 있을 수 있으니 접근을 피한다.
벌집을 발견했을 경우 섣불리 제거하거나 벌을 자극하지 말고 119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팔을 휘두르며 벌을 자극하지 말고, 즉시 그 자리를 벗어난다.
놀라서 땅에 엎드리거나 웅크리면 더 많이 쏘일 수 있으므로 머리를 보호하며 신속히 대피한다.
특히, 말벌류는 한 마리가 여러 번 침을 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니 각별히 주의한다.
황기연 예방정책국장은 “8월 중순부터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만큼, 야외 활동 시 주변을 잘 살피는 등 벌 쏘임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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