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소녀 뱃속에서 2kg 머리카락…'이 증상' 뭐길래
파이낸셜뉴스
2025.08.21 05:21
수정 : 2025.08.21 16: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10대 소녀가 심한 복통으로 병원에 간 뒤 위 속에서 2kg에 달하는 머리카락 뭉치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 중부 허난성 출신의 15세 소녀 니니는 극심한 복통으로 아무것도 먹을 수 없는 증상이 나타나 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방문했다.
의사들은 수술 끝에 니니의 위 속에서 2kg에 달하는 머리카락과 음식물 찌꺼기로 이루어진 털뭉치를 제거했다. 니니의 위는 정상 크기의 두배로 부어올라 있었다.
그의 어머니는 니니가 6년 동안 자신의 머리카락을 먹어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수술 후 5일 만에 니니는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지난 5일 수술 후 검진에서 체중이 늘었으며 잘 회복되고 있다고 한다.
한 의사는 "아이가 한 달 이상 머리카락 등 음식이 아닌 물건을 계속해서 먹는다면 부모는 트리코파지아(Trichophagia)라는 질환을 의심하고 병원으로 데려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리코파지아는 반복적으로 머리카락을 섭취하는 질환으로, 일명 라푼젤 증후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앞서 지난해에는 에콰도르에 거주 중인 20대 여성이 같은 증상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먹다가 위 속에서 1kg에 달하는 털뭉치를 제거했다.
영국에서도 자신의 머리카락을 먹어 배 속에서 2kg에 달하는 머리카락 뭉치가 발견된 1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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