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400배 단맛에 0칼로리…제로 음료 속 '이것' 무엇?

뉴시스       2025.08.21 06:04   수정 : 2025.08.21 06:04기사원문
스테비아 식물에서 추출하는 스테비올배당체 인기 쓴맛 줄이고 단맛 늘리는 새로운 제조법 추가 허용 韓 섭취량은 1일 섭취허용량 대비 평균 '0.7% 수준'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들이 지난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로음료의 품질·안전성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제로음료의 감미료 함량은 일일섭취허용량 대비 높지 않은 수준이지만 다이어트를 위해 제로음료를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 2024.08.01.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설탕 대신 단맛을 즐길 수 있는 제로 칼로리 음료와 식품들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스테비올배당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스테비올배당체는 설탕을 대체하는 감미료(식품첨가물)의 일종으로, 스테비아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총칭한다.

스테비올배당체의 가장 큰 특징은 칼로리 부담 없이 단맛을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스테비올배당체는 설탕 보다 약 300~400배 더 달지만 열량은 0칼로리이다. 이 때문에 건강과 체중 관리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특히 주목받고 있다. 수요가 늘면서 스테비올배당체는 과채음료, 혼합음료, 액상차, 껌 등 다양한 식품에서 활용되고 있다.

스테비올배당체는 스테비올에 포도당이 결합된 스테비오사이드, 리바우디오사이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대표적인 스테비올배당체는 스테비오사이드와 리바우디오사이드A이다.

스테비오사이드는 포도당 수가 적어 살짝 쓴맛이 나며, 리바우디오사이드A는 쓴맛이 적고 단맛이 더 강하다.

기존의 스테비올배당체는 구성 성분에 따라 약간의 쓴맛을 낼 수 있어 이를 개선하는 생물전환 제조법을 최근에 인정했다.

지난해 11월 식약처는 스테비올배당체의 새로운 제조법 등을 허용하는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 했다. 스테비올배당체 제조 시 사용하는 스테비아 건조잎 추출물(정제물)에 효소를 처리정제하는 제조방법을 추가로 허용키로 한 것이다. 기존의 열수 추출로 제조된 스테비올배당체는 약간의 쓴맛을 가지고 있으나, 효소를 이용해 제조하는 경우 쓴맛은 줄어들고 단맛이 설탕과 유사하게 개선된다. 이러한 제조법으로 쓴맛을 가진 성분은 줄이고, 단맛을 가진 성분을 늘릴 수 있게 됐다.

우리 국민의 스테비올배당체 섭취량은 1일섭취허용량 대비 평균 0.7%(섭취자 0.2~4.6%)로 안전한 수준이다.
식약처는 "1일섭취허용량 대비 매우 적은 양을 섭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스테비올배당체가 들어간 식품은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제품 표시면에 식품첨가물의 종류와 용도를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소비자는 이를 통해 스테비올배당체 여부 및 함량 등을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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