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2조7000억원 규모 '국가 수소특화단지 지정' 본격 도전
파이낸셜뉴스
2025.08.21 09:05
수정 : 2025.08.21 09:05기사원문
영광 대마산단에 국내 최대 규모 조성 위한 산업부 공모 신청...무탄소 전력 활용 경제적·안정적 청정수소 생산 중점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서남해안 청정수소 에너지 산업벨트' 조성을 목표로 공모하는 2조7000억원 규모의 '국가 수소특화단지 지정'에 본격 도전한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광 대마산단 배후부지(2만5000평)와 대마산단(7만평)에 총사업비 2조7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수소특화단지를 조성하고, 1단계로 500MW급 청정수소 생산시설 구축 후 향후 1GW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무탄소 전력을 활용한 경제적·안정적 청정수소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전남은 서남해안의 국내 유일 원전과 최대 수준의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동시에 보유해 청정수소 생산에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강원·경북의 수소특화단지가 저장·운송 또는 활용 중심인 것과 달리 전남은 대규모 청정수소 생산단지 자체를 구축하고, 전력계통 포화 문제를 완화함으로써 재생에너지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고 있다.
특히 전남도의 이번 사업에는 국내 굴지의 수소 관련 대기업, 중견기업 등 20여개사가 전남 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어 사업 성공과 특화단지 지정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전남이 '국가 수소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되면 △호남권 전력계통 포화 해소와 재생에너지 확대 보완 △수소환원제철 등 대규모 산업용 청정수소 공급 △국가 탄소중립 실현 △서부권 신성장 산업 거점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석유화학산업 침체로 기업의 청정 수소 관련 대규모 신규 투자가 어려운 상황에 전남 서부권의 값싼 청정수소를 여수광양만권에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청정수소 생산과 석유화학·철강산업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현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청정수소는 재생에너지와 함께 탄소중립 시대 국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에너지"라며 "전남에 국가 수소특화단지를 반드시 유치해 전남을 청정수소 신산업의 중심지로 키워 전남 미래 100년의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월 수소특화단지 신규 지정 공모를 공고했으며, 지자체의 공모계획서를 접수하고, 향후 발표 심사 등을 거쳐 오는 11월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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