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멘토' 신평 "김건희 심한 우울증으로 피골 상접…불상사 나면 어쩌나"
뉴스1
2025.08.21 11:14
수정 : 2025.08.21 11:15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각종 의혹의 정점 김건희 여사가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식사를 거의 하지 못한 상태로 힘겹게 수감 생활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는 21일 뉴스1과 통화에서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김 여사와 지난 19일 접견을 한 것과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김 여사가 입은 수의가 팔뚝이 드러나는 짧은 수의인데 팔뚝 밑에 팔목하고 엑스레이 사진에서 찍힌 뼈와 같이 아주 앙상한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한 우울증은 생과 사의 경계에 있는 것인데 이를 잘 인식하지 않고 정상인과 똑같이 취급하면서 일방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그러다 불상사가 난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냐"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신 변호사는 전날 YTN라디오에 김 여사 접견 소식을 전하며 "접견실에 앉자마자 (김 여사의) 첫 말씀이 '내가 죽어버려야 내 남편이 살지 않겠냐'였다"며 "오죽했으면 우리 남편이 계엄을 했겠냐, 그런 말씀을 한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에게) 끝까지 버텨달라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며 "불의 일을 당할 사람이 남편에게 마지막으로 전하는 말 같아서 아주 기분이 섬뜩했다"고도 했다.
신 변호사는 김 여사가 자신에게 "선생님이 생각하시기에 이재명 대통령의 가장 큰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어 "대통령은 무엇보다 사람을 키울 줄 아는 분"이라고 답하자 김 여사가 "그래요"라고 동조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사람을 키웠다, 그거 키울 줄 아는 분이다, 이것을 남편에게 다음에 가시거든 꼭 전해달라'고 몇번이나 신신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신 변호사는 "남편의 정치적 재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겠냐"며 "자신이 죽어버리면 남편이 살지 않겠느냐는 것도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구속돼 일반 구속 피의자와 똑같은 입소 절차를 밟고 정식 수용됐다. 수용번호 4398번을 부여받아 카키색 미결 수용자복(수의)을 갈아입고 6.6㎡ 크기 원룸 형태의 독방에서 지내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구속 후 3차 소환조사를 앞두고 오전 구치소에서 대면 진료를 받는다.
당초 3차 조사는 20일 오전으로 예정됐지만 김 여사가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한다는 내용의 자필 의견서를 특검팀에 보내면서 하루 연장됐다.
김 여사 측은 이날 조사에서도 진술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신 변호사는 밝혔다. 그러면서 "진술 거부권은 헌법상 모든 국민이 가지는 권리"라며 "진술 거부한 그대로 존중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여사 구속 기한은 한 차례 연장해 오는 31일까지다. 특검팀은 남은 열흘간 수사를 마치고 김 여사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1, 2차 조사에서는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관련 조사를 마쳤다.
이날 조사는 건진법사, 통일교 청탁 의혹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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