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식품, 신종자본증권 500억 발행…단기 콜옵션 부담
파이낸셜뉴스
2025.08.21 18:20
수정 : 2025.08.21 18:20기사원문
내년 차환 필요 자금 2000억
풀무원식품이 신용등급 하락 후 처음으로 자본시장에서 자금조달을 재개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월 풀무원식품의 신용등급은 종전 A-에서 BBB+로 한단계 강등한 바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 20일에 500억원 규모의 사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했다.
지난 영구채에 이어 이번 영구채의 콜옵션 주기도 2년으로 설정했다. 이에 신종자본증권의 이자율은 2년마다 가산되는 스텝업 구조다. 이에 따라 2년 만기 개별 민평금리에 약 3.789% 금리가 가산된다. 현재 표면금리는 연 5.9% 수준이다. 향후 2년 경과 후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표면금리는 약 10% 가까이 근접하게 된다. 이에 사실상 콜옵션 행사일이 회사채 만기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13일 후순위채(영구채) 400억원어치 발행한 지 약 9개월 만에 서둘러 시장성 차입에 나선 이유다. 문제는 내년 행사해야 하는 콜옵션 규모만 1585억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회사채 만기 500억원까지 더하면 내년에 시장성 차환에 필요한 자금만 2000억원이 넘어간다. 공모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에 풀무원식품의 신용등급은 비우량한 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6월 풀무원식품의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BBB+로 강등한 배경으로 미진한 영업 수익성, 과중한 재무부담 지표 등을 꼽았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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