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공항 검은 연기…방화 남성 흉기 난동(영상)

뉴시스       2025.08.22 03:30   수정 : 2025.08.22 03:30기사원문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성예진 인턴기자 = 이탈리아 밀라노 공항에서 한 남성이 불을 지르고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놀란 승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대피했고, 공항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2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남성이 밀라노 말펜사 공항 제1터미널에서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고 체크인 데스크를 부수다 직원들에게 제압된 뒤 경찰에 체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검은 연기가 공항 천장까지 치솟는 가운데 탑승을 기다리던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승객은 "체크인 카운터에 불이 난 걸 본 보자 남편과 손을 잡고 목숨 걸고 달리기 시작했다"며 "주변 모두가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고,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20대 후반 남성으로 당시 탑승권을 소지하지 않았으며, 공항 이용객도 아니었다. 이탈리아 매체는 용의자가 범죄 전력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경찰은 정확한 동기를 규명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불길과 연기가 공항을 뒤덮어 숨쉬기 힘든 상황이 되자 승객들이 터미널 밖으로 긴급 대피한 모습도 목격됐다고 이탈리아 매체는 전했다.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공항에서 즉시 체포됐다.

소방 당국은 "연기로 인해 공항 내부에서 정상적인 호흡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일부 구역에 대해 신속한 안전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으로 일부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라노 공항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항 보안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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