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 GH 사장 내정
뉴스1
2025.08.23 07:01
수정 : 2025.08.23 12:04기사원문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주택도시공사(GH) 신임 사장에 김용진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GH는 지난달 4일부터 21일까지 사장직을 공개 모집했으며, 총 8명이 지원했다. GH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김 전 부지사 등 2명을 최종 후보로 압축해 도에 추천했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 중 김 전 부지사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곽미숙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과의 만찬 자리에서 '술잔 투척' 논란이 불거지면서 취임 한 달여 만에 사퇴했다. 이후 곽 의원의 특수폭행 및 특수협박 혐의 고소로 수사가 진행됐으나, 김 전 부지사는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김 전 부지사는 김 지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며, 기재부 재직 시절부터 김 지사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인물이다. 다만 도시·주택 분야 등 GH와 관련한 직접적인 경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전문성 결여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국민의힘 측에서도 과거 논란을 이유로 반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기도는 조만간 김 전 부지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도의회에 요청할 예정이다. 청문회는 오는 9월 5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제386회 임시회 기간 중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GH 사장 인사는 지난 3월 김세용 전 사장이 임기를 약 10개월 남긴 상황에서 돌연 퇴임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김 전 사장은 퇴임식 때 "GH의 주인은 도청도, 도 공무원도 아닌 도민이다. 경기도의 행동대원이 아닌,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기관이 되길 바란다"는 취지의 퇴임사를 남겼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 전 사장과 도 사이에 모종의 불화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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