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日 도쿄 도착…오후에 이시바 총리와 한일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일본·미국 정상과 순차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25.8.2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도쿄=뉴스1) 한병찬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이 열리는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방일이다.

이날 오전 8시30분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출국한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오전 11시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 내외 공항 도착 행사에는 미야지 타쿠마 외무성 부대신,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대사, 가나이 마사아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 측 환영 인사들과 차례로 인사하며 악수를 나눴다.

이번 방일은 1박 2일 일정으로 '실무 방문' 형식이다. 이 대통령은 재일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로 방일 첫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오후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두 번째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6월 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만남 이후 67일 만에 성사되는 두 번째 정상회담으로, 셔틀외교 복원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일 정상회담은 과거사보다는 미래 협력 의제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일본 방문을 계기로 가진 일본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방일이 미래지향적 협력의 발판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시바 총리와 함께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 안보와 경제 등 여러 분야의 공조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방일 기간 '김대중-오부치 선언'과 같이 큰 의미의 선언문이 나올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전날(22일) "큰 의미의 선언이 나올 가능성은 많지는 않다고 본다"며 "그렇게 하기에는 준비기간이 짧았고, 이번에는 약식회담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튿날 오전 일본 의회 주요 인사와 만남을 갖는 공식 일정 후 미국으로 향한다. 24일 오후 워싱턴DC 도착을 시작으로 사흘간 방미 일정에 들어간다.

이 대통령은 25일 오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다.

지난 6월 4일 취임 후 82일 만에 열리는 첫 한미 정상회담이다. 양 정상의 회담은 오찬회담으로 이어진다.

이 대통령은 방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는 28일 새벽 한국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