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與 '행보 과해' 지적 속 "충분히 받아들이고 뚜벅뚜벅 갈 것"
뉴스1
2025.08.23 12:01
수정 : 2025.08.23 12:01기사원문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사면·복권 이후 행보가 과하다'는 일각의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천천히 가라', 이런 말씀도 있는데 제가 충분히 받아들이면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 22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정치권에서 '나오자마자 정치권에 복귀하냐'는 비판을 하는 분들도 있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조 전 대표는 "그 말씀, 제게 참 좋은, 쓴 약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혁신당은 민주당과 달리 신생 소수 정당"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없는 8개월 동안 지지율도 떨어지고 여러 가지 내부 일도 생겼다"며 "그렇다면 제가 당을 만든 사람이자 책임자로서, 민주당 같이 조직이 방대하다면 모르겠지만 작은 정당이기 때문에 제가 대표적 인물로 나서서 열심히 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언을 주신 분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저로서는 당을 다시 활성화시켜야 할 책무가 있고 그런 점에서 이렇게 뛰고 있다는 것을 양해해달라"고 했다.
그는 혁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에 있어 문을 열어놓는 한편 "지금 시점에서 말하는 것은 너무 빠른 일"이라며 "(우선은) 자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 이와 함께 "제가 야구를 좋아하는데, 야구에 비유하자면 지금 극우·수구 야구팀(국민의힘)이 있다"며 "거기를 이기기 위해서는 민주당이라는 야구팀과 혁신당 야구팀이 연합을 해야 하는데, 민주당에는 우완 정통 투수가 많이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우완 정통 투수만 필요한 건 아니다. 저는 좌완 정통 투수 역할을 좀 해보겠다"며 "그래서 서로 협력을 하면 국민의힘이라는 수구 팀을 완패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자신에 대한 '2030 세대'의 비판 목소리가 거세다는 데 있어서는 "제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사과를 요청하시면 또 사과를 할 생각"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치인으로서 해야 할 일은 그들이 느끼는 고통과 분노, 일자리·집 문제 등에 있어 전망·정책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2030 세대의 마음이 풀리는 것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꾸준히, 천천히 그분들과 소통하고 경청하고 제가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 전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 중 "제가 된장찌개를 찍은 사진으로 뭐라 하더라"며 "가족과 밥 먹는 사진을 (SNS에) 올렸는데, 그걸 가지고 일부 사람들이 '고기를 먹은 걸 숨기고 된장찌개를 올렸다'고 하더라. 너무 괴상한 비방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좀 속이 꼬인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하신다'고 생각하고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며 "대응할 가치도 없는 것 같고 그런 것에 일희일비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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