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매듭 같은 우정"…김혜경 여사, 日총리 부인과 70분간 친교

뉴스1       2025.08.23 21:24   수정 : 2025.08.23 21:24기사원문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일본·미국 정상과 순차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25.8.2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도쿄=뉴스1) 한병찬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는 23일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방일(訪日)한 가운데 정상 배우자 친교 일정으로 이시바 요시코 일본 총리 부인과 함께 한일 양국의 전통 매듭 만들기 체험을 했다.

김 여사는 요시코 여사와 직접 만든 노리개를 교환한 후 "한일 양국의 우정이 국화매듭처럼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요시코 여사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여사는 한국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과 함께 일본을 방문 중인 김 여사가 이날 오후 영부인 간 친교 일정으로 요시코 여사를 만났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요시코 여사에게 "따뜻한 환대에 깊이 감사하다. 공항에서부터 도심까지 총리 내외의 세심한 배려 덕분에 편안히 올 수 있었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에 요시코 여사는 "크게 환영한다. 김 여사와 시간을 보내게 된 것을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요시코 여사는 전통 매듭 만들기를 하며 김 여사에게 '사람과 사람의 인연을 굳게 맺는다'는 일본 전통 매듭의 의미를 설명했고 김 여사는 한국 전통 매듭은 좋은 기운을 불러들이고 성공과 안녕을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한일 양국의 전통 매듭이 서로 다른 모양을 하고 있으나 오랜 시간 끈을 마주하는 끈기와 절제, 마음을 담아내는 정성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많이 닮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김 여사는 일본의 소니 픽처스가 제작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들이 '매듭으로 만든 노리개'를 착용하고 등장한 것을 소개하며 한일 양국 간 문화 협력의 무한한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노리개의 국화 매듭이 건강과 장수, 절개, 인연의 지속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이러한 상징은 오늘의 만남과 닮아 있다.
한일 양국의 우정이 국화 매듭처럼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요시코 여사는 "오늘 풀리지 않는 끈끈한 인연을 맺은 것 같다"며 김 여사에게 받은 매듭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했다.

한편 전통 매듭 만들기 체험 및 환담은 예정된 시간을 넘겨 70분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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