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볼턴 '평화중재 비판'에 짜증"…표적수사 의혹
뉴시스
2025.08.24 00:32
수정 : 2025.08.24 00:32기사원문
볼턴, 미러 정상회담 등에 트럼프 지속 비판…"푸틴 승리" 트럼프도 공개적으로 볼턴 비난…"해고된 패배자" WP "트럼프, 측근들과 정적 상대 형사절차 사용 논의"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복수의 인물들을 인용, "대통령은 자신의 평화 중재 노력에 대한 볼턴의 반복적인 비난에 짜증을 느꼈다"라고 보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재직한 인물로, 한때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으로 알려졌지만 2019년 가을 돌연 경질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석상에서 지속 비판해 왔다.
볼턴 전 보좌관의 트럼프 대통령 비판은 몇 년째 계속됐지만, 최근 연방수사국(FBI)이 그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새로이 대중의 관심사가 됐다. FBI는 기밀 문서 관련 불법 여부 등을 압수수색 이유로 들었다.
WP는 그러나 "FBI가 볼턴의 자택과 사무실을 급습하기 며칠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그를 힐난하면서 그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각인시켰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이 형사 사법 절차를 정적들에게 사용하는 방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해 왔다고도 했다. 이 때문에 볼턴 전 보좌관 겨냥 압수수색의 시기에도 의문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비판을 실은 볼턴 전 보좌관의 기고문이 발간되자 이를 실은 언론을 "불공정한 미디어"로 칭하고, 볼턴 전 보좌관을 "해고된 패배자"라고 맹비난했다. 같은 날 백악관 내부에서도 고위 당국자가 해당 기고문을 비난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유세 시절 자신의 정적을 표적으로 삼겠다고 반복해 다짐했다"라며 "대통령직을 되찾은 뒤 트럼프 행정부는 빠르게 이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 자택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은 사전에 알지 못했던 일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백악관도 압수수색이 법에 따른 절차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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