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기업내 대학원 탄생
파이낸셜뉴스
2025.08.24 11:00
수정 : 2025.08.24 11:00기사원문
교육부 'LG AI대학원' 인가… 9월 30일 개교
석사과정 30명 모집해 내년 3월부터 교육 시작
[파이낸셜뉴스] LG그룹이 국내 기업 최초로 사내 대학원인 'LG AI대학원'을 설립하고 오는 9월 30일 개교한다. 지금까지 기업내 대학이 설치된 적은 있었지만 대학원은 최초다. LG AI대학원은 개교후 석사학위 과정 입학생 30명을 모집하고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교육과정에 들어간다.
교육부는 ㈜엘지(LG) 경영개발원 에이아이(AI)연구원이 신청한 사내 대학원인 'LG AI 대학원(석사과정)'의 설치를 인가했다고 24일 밝혔다.
LG AI대학원은 그룹 내 AI 경쟁력 강화는 물론, 독자적인 AI 연구 역량 확보와 고급 인재의 장기적 육성을 통해 내부 R&D 생태계를 확장하고 국내 AI 인재 생태계 확장에 사회적 파급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은 석사학위 과정에 이어 박사학위 과정 설치 인가도 교육부에 제출했으며, 향후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LG AI대학원은 '도메인 지식과 AI 역량을 갖춘 최고의 AI 인재 양성'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문제 해결 역량과 학문적 기반을 겸비한 실전형 AI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커리큘럼은 수학·통계 등 AI 기초 이론부터 머신러닝, 컴퓨터비전, 자연어처리 등 전공 필수 과목, 그리고 생성형 모델, 인과추론 등 심화·특화 과목까지 단계적으로 학습하도록 설계됐다. 산업 도메인별 문제를 중심으로 설계된 특화 세미나와 응용 연구 과목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 현장의 복잡한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경험을 축적할 예정이다.
교수진은 산업과 학계를 아우르는 융합형 체제로 구성된다. AI 분야 연구 전문성을 갖춘 전임교원과 LG AI 연구원 소속 임직원 중심의 겸임교원이 실습 중심 과목, 프로젝트 멘토링 등을 담당한다. 학사 운영은 연 3학기제로 진행되며, 전일제 대면 교육을 중심으로 하되 일부 과목은 온라인 콘텐츠와 실습 중심 프로젝트를 병행해 실용성과 탄력성을 확보했다.
연구 환경 또한 최고 수준으로 구축됐다. AI 연구에 필수적인 GPU 서버,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등 고성능 인프라를 갖췄으며, 도커 및 쿠버네티스 기반의 개발 환경과 협업 툴도 체계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연구 주제는 공개 데이터셋 뿐만아니라 외부에 유출될 수 없는 LG 계열사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성돼, 산업 현장의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고도화된 문제 정의 및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별도 폐쇄형 망과 보안 인프라가 병행 구축돼 있다.
한편, 사내대학원은 첨단산업 분야 기업이 사내 근로자를 석·박사급 전문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해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 직접 설치·운영하는 평생교육시설로, 사내대학원을 졸업하면 대학원 졸업자와 동등한 학력·학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기업이 전문대학 또는 대학 졸업자와 동등한 학력·학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 평생교육시설인 사내 대학만 설치할 수 있었으나, 올해 1월에 시행된 '첨단산업 인재혁신 특별법'에 따라 사내대학원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사내대학원 제도 도입에 따라 현장에서 필요한 고급 기술 중심의 교육과 학문적 연구를 결합해, 기업이 주도적으로 첨단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게 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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