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울산 감독 "9월 A매치 기간 준비 잘 못하면 패가망신"
뉴시스
2025.08.24 22:04
수정 : 2025.08.24 22:04기사원문
K리그1 27라운드 서울 원정서 2-3 패배 "중도 부임하니 현 재료로 만들 게 없어"
울산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2연패에 빠진 8위 울산은 승점 34(9승 7무 11패)에 머물렀다.
울산은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하며 수비 불안을 해결하려 했지만 이번에도 다실점했다.
신 감독은 "공격적으로 패턴 플레이를 만들어 가다가 역습을 맞았을 때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 그렇다고 울산이라는 명문팀이 내려앉고 지키는 축구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실점 장면도 자세히 보면 조금 소홀하지 않았나 싶다. 먼저 들어가서 위치 선정을 해줬어야 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선수단이 많이 지친 것 같다. 9월 A매치 동안 잘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8월은 나도 많이 힘들 거라고 생각하고 왔다. (다음 경기까지) 2승 2패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9월 A매치 기간에 시간적인 여유를 주고, 잘 훈련하고 훈련하면 찬 바람이 불 때 치고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특급 소방수'라고 표현하시지만, 중간에 부임하다 보니 현 재료로 만들 수 있는 게 없다"고 전한 신 감독은 "솔직히 이야기해서 있는 재료에 내 축구를 입히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9월 A매치 동안 정말 알차게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패가망신'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내리막에 빠진 울산은 오는 30일 전북 현대와 '현대가 더비'를 치른다.
신 감독은 "특별한 변화는 없다"며 "패턴 플레이 같은 부분을 다듬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현재 29명 가운데 용병을 포함해 3~4명이 부상을 당했다. 재료가 한계점에 도달해 만들 수 있는 부분이 없다. 선수들을 빨리 회복시켜 전술적으로 다듬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전반 40분 교체 투입 후 후반 20분 불러들인 라카바에 대해선 "앞에서 조직적으로 플레이해야 하는데 개인적인 플레이가 많다. 라카바가 워낙 열심히 훈련해서 상당히 기대하고 언제 투입할지 고민했는데, 막상 뛰도록 해보니 지고 있을 땐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어 "라카바와 '이런 부분을 바꿔줘야 한다', '그래야 뛸 수 있고 좋은 선수로 거듭나지 않을까'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라카바한테는 미안한 일이지만 중간에 교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긍정적이었던 부분에 대해선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서울은 워낙 집중력이 좋았다. 패턴을 만들어가려고 한 부분은 좋았지만, 스트라이커와 공격 자원이 없어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다"고 답했다.
끝으로 신 감독은 "계속 파이팅 있게 싸우려고 한다. 비록 2-3으로 졌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우던 모습이 내가 원하는 축구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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