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글로컬 음식문화 도시 조성 착수…'도시 체질 바꾼다'
연합뉴스
2025.08.25 10:02
수정 : 2025.08.25 10:02기사원문
공동 할복장 리모델링·속초 미식 주간 개최 등 추진
속초시, 글로컬 음식문화 도시 조성 착수…'도시 체질 바꾼다'
공동 할복장 리모델링·속초 미식 주간 개최 등 추진
시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식재료, 지역 특유의 음식문화가 함께 공존해 왔다.
특히 6.25전쟁 이후 속초에 정착한 실향민들의 기억과 어업 중심 도시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성장해 온 서사가 음식문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는 이러한 특색 있는 음식문화를 속초만의 역사·문화유산으로 삼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음식문화 도시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우선 장기간 방치된 '속초시 수산물 공동 할복장'을 리모델링해 지상 2층 규모의 '속초 음식문화 복합공간'을 조성한다.
해당 공간은 음식 시식에 그치지 않고 음식문화 체험·기록·예술·창작이 어우러지는 복합 플랫폼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속초 음식문화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 오는 10월에는 도시 전역에서 일주일간 '속초 미식 주간'을 개최한다.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글로벌 미식 포럼, 속초 국제 음식영화제 등과 연계해 속초를 세계적 미식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 프로젝트다.
음식문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추진한다.
미식 전문인력 양성과 청년 스타트업 육성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생활권 내 소규모 음식문화 공간을 발굴해 시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콤팩트시티형' 문화 생태계를 강화한다.
이병선 시장은 "문화도시 사업은 인프라 구축이나 일회성 축제를 넘어 속초 음식문화를 통해 도시 체질을 바꾸는 혁신적 기회"라며 "시민이 문화의 생산자이자 주체가 돼 세계인이 찾아오는 음식문화 도시 속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r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