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美대사관저 테러 발언 사과하라"…김문수 "언행 멈추고 자중하라"(종합)

정 "정정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할 것" 김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 되돌아봐야"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3회 고엽제 국회학술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5.08.25. [e-mail]

[서울=뉴시스] 이승재 정금민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5일 과거 정 대표가 주도한 주한 미국 대사관저 점거 농성 사건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후보가 과거 자신이 주도한 주한 미국 대사관저 점거 농성 사건을 '테러'라고 언급한 데 대해 "정정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문수씨가 '정청래 대표가 수류탄을 던지고 쇠파이프로 현관문을 다 깨고 대사관저에 불을 지르는 아주 흉악한 분'이라고 했는데, 수류탄을 던지거나 현관문을 다 깨거나 불을 지른 적도 없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정 대표는 남을 탓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여당 대표로서 한미 동맹에 악영향을 끼치는 언행을 멈추고 자중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대표는 19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소속으로 주한 미국 대사관저 점거 농성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이 사건으로 국가보안법 위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현주건조물방화예비·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화염병 사용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지난 10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후보자 TV 토론에서 "정청래 같은 사람이 극좌"라며 "(미국) 대사관저 가서 쇠 파이프로 현관문 부수는 사람이 극좌 테러리스트지 부정선거 음모론자가 무슨 불을 질렀나 폭력을 행사했느냐"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1층 로비에서 '특검 불법부당 당원명부 탈취 저지 국민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5.08.21.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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