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임신 몰랐다"…방치된 채 출산까지 한 美 11세 소녀

뉴시스       2025.08.26 04:00   수정 : 2025.08.26 08:53기사원문

[뉴시스] 미국에서 11세 소녀가 임신 36주 동안 어떠한 관리도 받지 못한 채 출산한 데 이어, 부모로부터 의료 지원이나 도움조차 없이 방치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머스코지 보안관실 제공) 2025.08.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미국에서 11세 소녀가 임신을 한 데 이어 수개월 동안 부모 방치 하에 아무 보살핌도 받지 못한 상태로 출산까지 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22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주 머스코지시에 사는 A(11·여)양은 지난 16일 자택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A양은 출산 당시 임신 36주차였는데, 지난 1년 넘게 병원에 가지 못했고 산전 관리 역시 전혀 받지 못한 상태였다.

A양의 부모인 더스틴 워커(34)와 체리 워커(33·여) 부부는 결국 아동 방치 혐의로 기소됐다.

머스코지 카운티의 재닛 허트슨 검사는 "소녀가 출산 후 병원으로 이송된 뒤에야 지방 검찰청이 이 사건에 대해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11세밖에 안 된 아이가 출산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정말 큰 충격"이라며 "의붓아버지 더스틴과 어머니 체리 모두 딸의 임신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녀는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아무런 의료 지원도 받지 못했고, 곁에서 지켜주는 사람도 없었다"면서 "이 일은 아이에게 평생의 고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현재 아이의 아버지를 찾기 위해 친자 확인 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스틴과 체리는 현재 머스코지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며, 다음달 3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kimy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