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미정상회담 성과 혹평…"빈손외교" "자화자찬"
뉴스1
2025.08.26 14:46
수정 : 2025.08.26 14:46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26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두고 "자화자찬", "빈손 외교"라고 혹평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정상회담은 한마디로 이 대통령의 체면을 지키려 국민의 어깨에 더 무거운 짐을 얹힌 외교였다"며 "외교적 결례는 피했을지 모르지만, 국민이 얻을 수 있는 실질적 이익은 전혀 보여주지 못한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나 의원은 "한국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저자세로 모든 것을 협조할 제스처를 공개적으로 보이고 있는데, 면전에서 박대할 필요는 전혀 없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는 대가로 국가적으로 또 동행 기업에 막대한 경제적·외교적 부담을 떠안게 한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고 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 김건 의원은 "회담을 통해 풀리게 된 것은 보이지 않는 반면 떠안게 된 숙제는 훨씬 더 많아졌다"며 "공개된 장면에서 다른 정상들과 같은 불상사가 없었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것으로는 절반의 성공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양국 간 공동 발표문에 담거나, 안된다면 비공개 오찬 회담 시 이런 사안에 대해 다짐받아 두거나, 우리 입장을 정상회담의 기록으로 남겨 두어야 했다"며 "합의문도 없고, 오찬 회담 시 그런 논의는 전혀 없었던 것 같아 아쉬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더해 주한미군 기지 소유권 이전, 알래스카 LNG 공동 개발 참여, 미국산 무기 대규모 구매 등 새로운 요구들이 등장했다"고 우려했다.
정부의 준비 부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최보윤 의원은 "회담을 앞두고 불거진 의전 홀대 논란과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적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발언은 우리 외교의 허술한 준비를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최 의원은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조차 열리지 않은 것은 정부가 국민 앞에 자신 있게 설명할 성과가 없었다는 방증"이라며 "국민이 밤잠을 설치는 외교가 아니라, 안심하고 잠들 수 있는 외교를 정부가 보여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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