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美 전방위 비즈니스..CJ, '1조' 대미 사업 속도

파이낸셜뉴스       2025.08.26 16:20   수정 : 2025.08.26 16: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정부의 첫 한미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방미를 계기로 식품, 뷰티, 콘텐츠, 물류 등 CJ그룹의 대미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CJ그룹이 미국을 글로벌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있는 만큼 이번 방미 기간 현지 기업들과의 전방위 협력이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현지 기업인들과 K컬처, K푸드 등 CJ그룹 사업과 관련한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이 회장이 대통령 해외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것은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3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 회장은 이날 한미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이 모인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이어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환담했으며, 찰스 리브킨 모션 픽처(MPA) 최고경영자(CEO) 등과도 만났다. 특히, 이 회장은 이들과 K컬처 확산세와 맞물려 K팝, K푸드 등을 주제로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방미에서 CJ를 포함한 국내 기업들은 1500억 달러(209조550억원)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CJ의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은 CJ의 글로벌 사업 거점인 만큼 투자 확대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 관련 행사 이후 이 회장의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진 바 없다. 다만, 미 현지 주요 사업장을 점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CJ의 미국 내 투자 확정 규모는 8억3200만 달러(약 1조1500억원)에 이른다.

식품 분야는 CJ제일제당의 냉동식품 자회사인 슈완스가 사우스다코타주에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공장을 짓고 있다. 투자 금액은 5억5000만 달러다. 물류 분야는 CJ대한통운이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협업해 일리노이주에 상온 창고를 세우고, 2억2800만 달러를 투자해 시카고·뉴욕에 물류센터를 건설 중이다.

CJ푸드빌은 700만 달러를 투자해 연내 조지아주에 9만㎡ 규모의 빵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뚜레쥬르 점포도 확대하기로 했다. CJ올리브영은 내년 중 미국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

CJ CGV는 인프라 확산과 앵커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CGV는 지난해 말 기준 미국 내 4DX 58개관, SCREENX 85개관을 운영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미국에서 4조7138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식품, 콘텐츠, 물류 등 기존에 투자하고 있는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착실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그룹은 지난 1978년 LA 사무소 개설 이후 대미 누적 투자액은 7조9000억원에 달한다. 현지 직원 수는 1만2000명 규모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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