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HD현대重 '원팀'... 60조 加 잠수함 적격후보에 獨 티센크루프와 최종 대결

파이낸셜뉴스       2025.08.26 21:24   수정 : 2025.08.26 21:24기사원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원팀'이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의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선정됐다. 프랑스 나발그룹, 스페인 나반티아, 스웨덴 사브 등을 제치고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TKMS)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화오션은 26일 캐나다 해군이 3000t급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사업에서 숏리스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캐나다 해군은 지난 1998년 영국 해군으로부터 도입해 보유 중인 2400t급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잠수함 조달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리 방산업체들은 방사청의 중재 아래 한화오션이 사업 주관, HD현대중공업이 지원하는 형태의 '원팀'으로 이번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에 현존(핵추진 잠수함 제외) 디젤추진 잠수함 가운데 최강의 작전성능을 가진 3000t급 '장보고-Ⅲ 배치(Batch)-Ⅱ'를 제안했다.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은 공기가 필요 없는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3주 이상 수중작전이 가능하다. 최대 7000해리(약 1만2900㎞)를 운항할 수 있다. 태평양 및 대서양, 북극해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영역에서 운용이 가능해 캐나다 해군 작전환경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관을 보유하는 등 비대칭 억제 전략을 펼칠 역량도 갖추고 있다.

한화오션은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의 상품성은 물론 빠른 납기 역량과 검증된 잠수함 솔루션, 현지화 전략 등으로 캐나다 해군의 호평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잠수함은 계약 체결 이후 납품까지 보통 9년여의 시간이 걸리지만 이를 6년으로 단축할 자신이 있다"며 "현지에 운용, 유지·정비(ISS)센터도 짓는 등 사업 수주를 위해 모든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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