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최초 '초중고 연계 IB' 안성서 완성…주입식 교육과 작별
뉴시스
2025.08.27 05:01
수정 : 2025.08.27 05:01기사원문
개산초-죽산중고 월드스쿨 인증, 전체 인증 10곳 중 3곳 배출 2023년 30개교→2025년 297개교, 경기도 IB 교육 10배 확산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도 안성이 도내에서 처음으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완전 연계된 국제 바칼로레아(IB) 인증학교 시스템을 구축했다.
인구 19만 소도시 안성이 국제 수준의 미래교육 모델을 완성하며 경기도 공교육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개산초등학교는 2023년 7월 IB PYP(초등과정) 후보학교로 승인된 이후 2024년 11월 경기도 공립학교 최초로 IB 월드스쿨 인증을 받았다. 죽산고등학교가 올해 1월 IB DP(디플로마 과정)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죽산중학교도 지난 4월 IB MYP(중학교 과정) 인증을 통과했다.
특히 죽산중·고등학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 모두 IB 인증을 받아 하나의 학교 체제 내에서 중고 연계 IB 교육을 실시하는 전국 최초 공립 통합학교가 됐다.
이로써 안성지역 학생들은 초등학교 입학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일관된 IB 교육철학 아래에서 질문과 탐구 중심의 학습을 지속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도내 IB 학교는 총 297개교(인증 10개교, 후보 43개교, 관심 244개교)에 달한다. 2023년 30개교에서 시작해 3년간 10배 가까이 급증한 가운데 안성이 인증학교 10개교 중 3개교(30%)를 배출했다.
특히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인증학교 5개교 중 안성이 1개교(20%), 중학교 인증학교 3개교 중 안성이 1개교(33.3%), 고등학교 인증학교 2개교 중 안성이 1개교(50%)를 차지하는 등 안성의 교육혁신 성과가 두드러진다.
안성교육지원청은 지난 6월 '2025 안성 IB 초중고 관심·인증학교 네트워크 협의회'를 개최해 인증학교인 개산초, 죽산중고 IB 코디네이터가 관심학교인 어울초, 양성초, 양성중, 일죽중, 가온고, 안성여고 등 6개교에 컨설팅을 제공했다.
또한 5월에는 'IB 월드스쿨 초중고 연계 리더그룹 간담회'를 열어 IB 프로그램(PYP-MYP-DP) 간 연계 방안과 교육과정 운영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안성의 IB 교육 완성은 지역 교육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관심학교로 지정된 6개교는 인증학교의 멘토링을 받으며 후보학교 진입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안성 전역으로 IB 교육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성의 이 같은 성과는 경기도 전체 IB 교육 확산에도 탄력을 주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안에 후보학교 40여 곳을 추가 선정하고 11교를 추가로 인증받아 연내 20교까지 IB 인증학교를 확대할 계획이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IB 교육은 지식을 암기하는 것이 아닌, 알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행동할 줄 아는 교육을 지향한다"며 "학생들에게 지식을 활용해 깊이 생각하고 탐구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IB 교육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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