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대성당에 세워진 사자보이즈"…'케데헌' 인기에 김대건 신부 성상 화제

파이낸셜뉴스       2025.08.27 07:14   수정 : 2025.08.27 08: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영화 속 아이돌 캐릭터와 닮은 꼴이라며 바티칸 성당에 세워진 김대건 신부 성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엔 '바티칸 사자보이즈(Vatican Saja boys)'라는 제목으로 지난 2023년 9월 김대건 신부의 성상이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 세워지며 이를 기념하는 행사 사진과 김대건 신부의 성상을 클로즈업한 사진이 올라왔다. 김대건 신부는 한국 최초의 천주교 사제로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성 베드로 대성당에 성상이 건립됐다.

사진 아래엔 '케데헌' 속 저승사자 다섯 명으로 멤버를 꾸린 남자 아이돌 그룹 사자보이즈의 노래 'Your Idol'(유어 아이돌) 가사가 적혀 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자보이즈가 된 김대건 신부', '케데헌 인기에 난감해진 바티칸' 등의 제목으로 레딧 게시물을 소개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레딧과 온라인 커뮤니티엔 해당 글을 본 국내·외 케데헌 팬들의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네티즌들은 "교황조차 그들의 영향력을 거부할 수 없었다", "가톨릭 신자라서 한국의 수호성인 김대건 안드레아 동상을 보고 미소가 나왔다. 밈으로 만들어진 건 참 좋다"거나 "그는 한국의 가톨릭 성인이다.
악마 사냥꾼(데몬 헌터스) 세계에서는 19세기 한국에 존재했던 사냥꾼들을 훈련하는 역할을 했을 수도 있다" 등 호기심이 담긴 댓글이 달렸다.

그저 갓을 썼다는 이유만으로 사자보이즈와 연결하는 건 무리라는 댓글들도 눈길을 끌었다.

"'사자'가 맞긴 한데 참"이라는 안타까움을 드러내거나 "외국인들 잠깐 그거 아니야", "한복에 갓만 쓰면 저승사자냐", "그냥 한국 전통 의상과 모자라는 거 알지 않냐" 등의 반응도 올라왔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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