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9월부터 생산직 근무제 개편 "야간 8시간 초과근로 폐지, 250명 추가고용"

뉴시스       2025.08.27 10:21   수정 : 2025.08.27 10:21기사원문
오는 9월 1일부터 적용…생산직 250명 추가 고용 예정 계열사별 3조 3교대 도입 및 중간조 운영으로 야근 축소 근무시간 축소에 따른 임금 감소는 기본급 인상으로 보완



[시흥=뉴시스] 김혜진 기자 =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화공장에 물류차량이 세워져 있다. 2025.06.17.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SPC그룹이 각 계열사 별로 생산직 근무제도를 개편해 다음달 1일부터 시범 운영한다.

27일 SPC그룹은 전 계열사 생산 현장에서 야간 8시간 초과 근무를 없애고, 3조 3교대(SPC삼립·샤니)를 도입하거나 중간조를 운영(SPL·비알코리아)한다고 밝혔다.

중간조는 야간 근로 축소에 따라 생기는 공백 시간대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약 250명의 추가 고용이 진행된다.

SPC그룹의 전체 직원 2만2000여명 중 생산직은 6500여 명으로 생산 인력이 약 4% 증가한다.

근무시간 축소에 따른 임금 감소 문제와 관련해 사별로 기본급 인상과 추가 수당 신설, 휴일·야간수당 가산 비율 상향 등의 보완책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해 노사 간 협의를 통해 잠정 합의가 이뤄졌으며, 일부 추가 조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단체 협약을 통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추가 고용과 임금 보전 등 근무제 개편 시행에 따라 SPC그룹 전체적으로 연간 330억 원의 추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4년 SPC그룹 전체 영업이익(768억원)의 약 43%에 해당하는 규모다.

SPC삼립 시화공장 베이커리 라인의 경우 3조3교대 근무 체제를 도입하고 잠정적으로 주 6일 근무가 이뤄진다.

생산직 근로시간은 주 52시간에서 주 48시간 이하로 줄어든다.

야근 및 근로시간 축소에 따른 임금 감소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기본급을 인상하고, 휴일수당 가산율을 기존 50%에서 75%로 상향 조정했다.

SPL은 기존 주간조와 야간조 사이에 중간조 체제를 도입하고 일부 라인에 주 6일제를 도입해 야간근로 시간을 줄인다.

임금 보완책으로 야간수당 가산율을 50%에서 79%로 상향 조정하고, 특별수당을 지급한다.

파리크라상, 샤니, 비알코리아 등도 사별 환경에 맞는 방안으로 노사가 잠정 합의했다.

SPC그룹 각 계열사는 9월 한달 간 새로운 근무제도를 시범 운영하면서 시스템을 점검하고 추가 의견을 반영해 10월 1일부터 전사에 안착될 수 있도록 보완할 계획이다.


한편 SPC그룹은 이재명 대통령의 SPC삼립 시화공장 방문 간담회 직후인 지난달 27일 10월 1일부터 생산직 야간 근로를 8시간 이내로 제한해 장시간 야근을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생산 체계 및 근무제 개편 작업과 함께 각 계열사 별로 교섭대표 노동조합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SPC그룹 관계자는 "근로자의 안전 강화라는 대승적인 목표를 위해 각 사 교섭대표 노동조합과 함께 최선의 방향을 찾고자 노력했다"며 "이번 근무제 개편과 함께 현장의 작업중지권 강화와 안전 스마트 신공장 건립도 조속히 추진해 안전 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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