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6개국 내셔널 타이틀 우승자에 출전권…한국오픈 제외

스코틀랜드·스페인·일본·홍콩·남아공·호주 포함

[오거스타=AP/뉴시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3일(현지 시간) 미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매킬로이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저스틴 로즈(영국)와 동타를 이뤄 연장 끝에 우승,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2025.04.14.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마스터스가 6개국 내셔널 타이틀 골프대회 우승자에게 출전권을 부여한다.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과 디오픈을 주관하는 R&A는 27일(한국 시간)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내년부터 스코틀랜드, 스페인, 일본, 홍콩,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6개국 내셔널 타이틀 대회 우승자에게 출전권을 주기로 했다.

마스터스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우승자에게 주는 자동 출전권을 유지했다.

다만 정상급 선수들이 거의 출전하지 않는 PGA 투어 가을 시리즈 대회 우승자에는 출전권을 주지 않기로 했다.

이번 개정은 디오픈을 주관하는 R&A가 2013년부터 각국 내셔널 타이틀 대회 우승자를 디오픈에 출전하도록 한 제도를 받아들인 것이다.

디오픈은 지난해까지 한국오픈을 포함한 전 세계 11개국 대회를 통해 출전권을 배분한 바 있다.

오거스타와 R&A의 이번 조치로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LIV 골프 선수들의 마스터와 디오픈 출전 기회가 늘게 됐다.

[오거스타=AP/뉴시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3일(현지 시간) 미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매킬로이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저스틴 로즈(영국)와 동타를 이뤄 연장 끝에 정상에 올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2025.04.14.

LIV 골프 선수들도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는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거스타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은 "마스터스는 오래전부터 국제적인 대표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 왔다"며 "역사 깊은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세계 최고의 선수를 인정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마스터스 자동 출전권을 받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서 한국오픈은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 골프 외교력의 부재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코오롱 한국오픈 우승자에게 주는 디오픈 출전권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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