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대학 신입생 장학금·대출 못받는다

파이낸셜뉴스       2025.08.27 12:00   수정 : 2025.08.27 12:00기사원문
교육부, 학자금 제한 대학 명단 발표
지난해 10개 대학에서 7곳 더 늘어나





[파이낸셜뉴스] 전국 17개 대학의 2026학년도 신입생들은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을 받지 못하게 됐다. 지난해 10개 대학에서 7개 대학이 더 늘어나 제한 폭이 커졌다. 기존 재학생들은 학자금 지원이 가능하지만, 신입생부터는 제한이 적용됨에 따라 수험생과 학부모는 신중한 대학 선택이 요구된다.

교육부는 한국대학평가원과 한국고등직업교육평가원의 기관평가인증 결과와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재정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2026학년도 학자금 지원 가능 대학 296개교와 지원 제한 대학 17개교 명단을 27일 발표했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2026학년도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수험생·학부모는 2026학년도 학자금 지원 가능 및 제한 대학 명단 등을 반드시 확인해 진학하고자 하는 학교를 최종적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2026학년도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은 가톨릭관동대, 금강대, 대구예술대, 신경주대, 영남신학대, 예원예술대, 제주국제대, 한국침례신학대, 한일장신대, 화성의과학대 등 일반대학 10개교와 광양보건대, 나주대, 부산예술대, 송호대, 수원과학대, 영남외국어대, 웅지세무대 등 전문대학 7개교로 총 17개교다.

이처럼 학자금 지원이 제한되는 대학은 기관평가 인증 결과 '미인증' 판정을 받은 경우이다. 이는 재정진단 결과와 무관하게 모든 학자금 지원이 제한된다.

미인증대학은 한국대학평가원과 한국고등직업교육평가원이 실시한 고등교육의 질을 보증하기 위한 최소 요건을 확인하는 '대학 기관평가 인증' 심사에서 인증을 받지 못한 대학을 말한다. 2025년도 평가에서 일반·산업대 18개교, 전문대 7개교 등 총 25개 대학이 미인증 판정을 받았다. 이번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 17개교는 모두 이 미인증 대학에 해당한다.

이와함께, 경영위기대학은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실시한 대학의 재무 정보를 활용해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사립대학 재정진단'에서 재정 상태가 위태롭다고 판단된 대학이다. 주로 신입생 충원율이 낮거나 여유 자금이 없어 운영 손실 보전이 어려운 경우이다. 2025년도 사립대학 재정진단 결과에서는 전년 대비 5개교가 줄어든 일반·산업대 5개교, 전문대 4개교 등 총 9개 대학이 경영위기대학으로 지정됐다. 이들 대학은 2024년 재정진단에서도 경영위기 평가를 받은 곳으로 올해는 변동이 없었다.

2025년도 대학 평가 결과에 따른 경영위기대학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일반대학은 대구예술대학교, 신경주대학교, 제주국제대학교, 한일장신대학교 등이며, 전문대학은 광양보건대학교, 나주대학교, 부산예술대학교, 웅지세무대학교 등이다.
또 종교대학인 대전신학대학교도 명단에 올랐다.

한편, 학자금 지원 가능 대학은 기관평가 인증을 획득하고 재정진단 결과 '재정건전 대학'으로 분류된 경우이다. 총 288개 대학이 여기에 해당하며, 재학생 전체가 종교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8개 대학을 더해 총 296개 대학이 학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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