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 확보한 현대모비스, 차량용반도체·로보틱스 사업 본격 진출

파이낸셜뉴스       2025.08.27 15:00   수정 : 2025.08.27 15:13기사원문
현대모비스 인베스터 데이 행사서
이규석 사장 "모빌리티 기술 선도기업 입지 구축"
전면 유리창을 투명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2029년 출시
SDV 적용 플랫폼 개발 진흥, 2028년 가능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와 로보틱스 분야 진출 밝혀





[파이낸셜뉴스] '윈드쉴드 디스플레이'와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솔루션' 등 미래 핵심분야 선도기술 확보로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현대모비스가 신성장 먹거리인 '차량용 반도체'와 '로보틱스 사업' 분야 진출 계획을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신용 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한 가운데 이규석 사장은 "신기술 경쟁력과 고도의 실행력, 속도 삼박자를 갖춰 모빌리티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의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 축은 '선도 기술 경쟁력 확보'로, 현대모비스가 집중하는 선도 기술 분야는 전동화와 전장, 반도체, 로보틱스 등이다.

우선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초로 홀로그래픽 광학 필름을 적용한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해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윈드쉴드 디스플레이'는 차량 전면 유리창을 투명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기술로,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처음 공개됐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이 기술을 글로벌 광학 기업인 독일 ZEISS(자이스)와 공동 개발 중으로, 오는 2029년에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SDV 요소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차량의 모든 기능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활성화되고 관리되는 SDV 차량은 정교한 제어 시스템에 기반한 통합 플랫폼이 중요해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고객사와 차종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해당 기술의 본격적인 사업화는 2028년 이후로 점쳐진다.

특히 이번 인베스터 데이에서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와 로보틱스 분야 경쟁력 강화 방안도 구체화한 현대모비스는 SDV 차량 제어에 필요한 네트워크 기능을 하나의 칩에 통합한 '통신용 SoC', 배터리 안정화에 필요한 '배터리 모니터링 반도체(BMIC)'에 대한 자체 설계 역량 확보에 나선다.

로보틱스 사업 분야 액츄에이터 시장 진출 계획도 처음 밝힌 현대모비스는 차량 조향 시스템과 기술적으로 유사한 '액츄에이터'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를 찾기로 했다. 액츄에이터는 로봇의 동작을 제어하는 구동 장치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우 액츄에이터가 전체 제조 비용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로봇 액츄에이터 분야를 시작으로 센서와 제어기, 핸드그리퍼(로봇 손) 등의 영역으로 로보틱스 사업 확장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규석 사장은 올해 인베스터 데이에서도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사업 체질 개선을 재차 강조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즉 제품 정예화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을 8%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영업이익률도 5~6% 수준을 달성할 방침이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60여개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진 중으로, 이 사장은 "미래 핵심 제품 중심으로 투자와 연구개발 인원 등 자원을 집중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오는 2033년까지 핵심 부품 분야에서 글로벌 고객사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할 방침인 현대모비스는 북미와 유럽 등 주요 고객과의 협업 관계를 강화하고, 중국과 인도 등 고성장 신흥시장에서도 수주를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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