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미경중 불가' 발언에…中 "한중관계 제3자 영향 안돼"
뉴스1
2025.08.27 17:01
수정 : 2025.08.27 17:01기사원문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방문 중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노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언급한 데 대해 "중한 관계 발전은 제3자의 영향을 받아선 안된다"는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적으로 심화하는 중한 관계는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며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에도 이롭다"고 말헀다.
궈 대변인은 "중한 관계 발전은 양측 공동의 이익에서 비롯된 것으로 제3자를 겨냥하지 않고 제3자의 영향을 받아서도 안된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계기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연설을 마친 뒤 존 햄리 소장과 대담에서 "한국은 과거엔 안미경중의 태도를 취한 게 사실이지만, 이제 과거와 같은 태도를 취할 수 없는 상태(정세)가 됐다"라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지는 한국이 미국의 대중국 견제에 동참할 것을 우려한 듯 "한국의 운명을 위험한 전차에 묶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미국조차도 중국과 이견을 관리하고 협력 공간을 유지하려 한다"고 짚으면서 한국이 "자주적 결정"을 통해 "바둑알"이 아닌 "기사"가 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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