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 차세대 항해 솔루션 내놨다..AI+정밀 기상

日 웨더뉴스와 협력..‘OSR-OW’ 출시

[파이낸셜뉴스] HD현대의 해양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차세대 항해 솔루션'을 선보인다.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연료 절감 기능과 정밀 기상 서비스를 결합했다.

이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AI 기반 솔루션 '오션와이즈'에 접목돼 성능 고도화를 추진에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신규 항로 최적화 결합솔루션 ‘OSR-OW’(Optimum Ship Routeing X OceanWise)을 정식 출시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1위 해상 기상 전문 기업 일본의 웨더뉴스(WNI)와 기술 협력을 체결했다. 웨더뉴스는 1986년 설립된 세계 최대의 민간 기상 정보 회사로 △해양 △항공 △육상 등 다양한 분야에 기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양 기상 분야에서 선박에 가장 안전한 항로를 추천하는 '웨더 라우팅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1월 일본 '웨더뉴스'와 '경쟁력 강화 및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OSR-OW’는 연료절감과 안정성, 탄소 배출 저감 등 최적의 운항 경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웨더뉴스가 40년 이상 축적한 안전 항로 서비스와 HD현대마린솔루션의 AI 기반 선박 성능 모델링 기술을 융합한 것이 특징이다. AI를 위해선 데이터가 많을수록 효과가 배가 되는 만큼, 양질의 데이터가 HD현대마린솔루션의 솔루션과 결합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해 쌍둥이 선박 실증 검증을 통해 오션와이즈의 평균 5.3% 연료 절감 효과를 성공적으로 입증했다. 이번 OSR-OW를 통해 최소 3%의 연료 절감 효과를 보장하며, 나아가 연료 절감 효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결합 솔루션을 기존 웨더뉴스 서비스 고객들이 서비스 이용 방식 변경 없이 새롭게 통합된 오션와이즈의 AI 기능을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사는 전 세계적 도입을 가속화하고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정밀 의사결정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해운사의 운영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연료 절감과 환경 규제 대응이라는 글로벌 해운사의 고민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더뉴스 관계자는 “OSR-OW는 단순한 기능 결합이 아니라, 기상 정보와 성능 최적화 기술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구현한 업계 최초의 시도”라며 “글로벌 주요 선사들로부터 이미 긍정적인 반응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고객사별 맞춤형 최적화로 비용 절감과 ESG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사는 실선 적용 확대와 기술 고도화를 통해 OSR-OW의 적용 범위와 정확도를 강화하며, 더 많은 글로벌 선사들이 기상 데이터와 성능 최적화가 통합된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mail]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