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혜진, '안트로폴리스' 5부 중 2부 책임진다..1인극 '라이오스'
파이낸셜뉴스
2025.08.28 18:03
수정 : 2025.08.28 18:03기사원문
국립극단 '안트로폴리스 5부작' 2025-2026년 순차 선봬
[파이낸셜뉴스] 배우 전혜진이 국내 초연하는 1인극 ‘안트로폴리스Ⅱ-라이오스’(ANTHROPOLIS Ⅱ-Laios)로 무대 복귀한다. 전혜진이 연극에 출연하는 것은 지난 2015년 ‘스물스물 차이무-꼬리솜 이야기’이후 10년 만이다.
28일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전혜진은 오는 11월 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상연하는 국내 초연작 ‘라이오스’에 출연한다.
‘라이오스’는 2024년 독일 ‘올해의 연극상’, ‘올해의 작품상’, ‘올해의 여배우상’, ‘올해의 드라마터그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단 한 명의 배우가 무대에 올라 수많은 캐릭터를 다성적으로 연기하는 1인극으로, 높은 몰입도와 긴장감을 선사한다. ‘케밥 가게’, ‘석유 전쟁’, ‘덜컹거리는 오토바이’, ‘인스타그램’ 등 현대적 소재를 신화적 이야기와 결합해 흥미로운 각색을 보여준다.
‘라이오스’는 각양각색의 캐릭터를 오가는 전혜진의 무한 연기 변신을 눈앞에서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앞서 그는 넷플릭스 영화 ‘크로스’를 통해 매혹적인 빌런 캐릭터로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라이딩 인생’에서는 일도 육아도 모두 잘하고 싶은 워킹맘의 모습을 현실감 있는 연기로 펼쳐내며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국립극단, 올해 5부작 중 1부와 2부를 먼저 선봬
'라이오스' 한국 초연은 극단 신세계 대표이자 두산아트센터 DAC 아티스트로 활동한 김수정이 맡는다. 젠더·정체성·사회 구조를 탐구하는 독창적 연출로 주목받아온 연극 연출가다. 2020년 대한민국연극대상에서 ‘젊은 연극인상’을 차지하며 차세대 연극계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2021년 서울연극제에서는 '생활풍경'으로 ‘대상’과 ‘연출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사회의 불합리와 모순을 무대 위로 끌어내어 관객에게 강렬한 문제의식을 환기시키며, 안무적 요소와 신체적 움직임을 활용해 새로운 연극적 언어를 제시해왔다. 자전적 연극 '김수정입니다'에서는 본인의 실존 이야기를 무대에 올렸다.
한편 국립극단은 '안트로폴리스 5부작' 중 1부와 2부를 올해 먼저 선보인다. 1부에 해당하는 '프롤로그/디오니소스'(연출 윤한솔)는 도시와 인간에 내재한 폭력성과 광기, 집단적 욕망을 현대 사회 문제와 맞물려 탐구한다. 오는 10월 10일부터 26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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