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부터 시각장애인까지...업황 부진에도 손보업계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

주요 5개 손보사 2·4분기 사회공헌활동 집행액 219억원
주력 상품·기업 철학 연계한 사회공헌활동 눈에 띄어

손해보험사들이 각 사의 주력 상품과 기업 철학과 연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형산불 등 고액 사고 여파와 자동차보험 손해액 증가 등으로 손보사들은 보험 손익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미래 고객 확보와 업계 신뢰 제고를 위해서다.

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보사들의 총 사회공헌활동 집행액은 약 2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현대해상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의 2.35%에 해당하는 105억9500만원을 사회공헌활동으로 집행했다. 현대해상에 이어 삼성화재(약 52억원), DB손보(약 28억원), KB손보(약 27억원), 메리츠화재(약 7억원) 순이다.

주력 상품이 어린이보험인 현대해상은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최근 발달지연·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조기 개입 솔루션을 찾고, 지역사회에 어린이와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만드는 '아이마음 캠페인'을 공개했다. 다문화 어린이에게 한글 교육을 진행하는 '마음한글' 프로그램, 재활치료를 받는 장애아동과 가족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돌봄 지원 '마음쉼표'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 중"이라며 "람사르 습지구역인 한강 밤섬에서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활동을 하는 등 기후·환경·지역사회 관련 활동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삼성의 경영철학과 핵심가치인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비전 아래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중이다. 안내견과 시각장애인 파트너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안내견학교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1993년부터 매년 교통사고 유자녀를 선정해 생활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DB손보는 자사 임직원으로 구성된 프로미봉사단, 설계사(PA)로 구성된 프로미PA봉사단 활동을 통해 전사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KB스타드림봉사단'의 자원봉사활동을 중심으로 아동 주거환경개선, 희귀난치질환 의료비 지원, 발달장애아동 감각통합치료실 지원 등을 진행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은 고객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미래 고객 확보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강조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 등 사회적 책무가 중요해지는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손보사들은 올해 상반기 보험 손익이 크게 하락하며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주요 5개 손보사의 올해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별도 기준 합산 당기 순이익은 3조8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8034억원과 비교해 19.7% 감소했다.

[e-mail]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