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철회 ’ 롯데글로벌로지스, 5년 만에 국세청 세무조사

파이낸셜뉴스       2025.08.28 14:37   수정 : 2025.08.28 14:36기사원문
2분기 실적악화에 노란봉투법 여파 국세청 세무조사까지 ‘삼중고’



[파이낸셜뉴스] 롯데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5년 만에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아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1국은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5년 만에 이뤄진 정기 세무조사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기업공개(IPO)를 철회한데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에겐 부담 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2020년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롯데그룹에 2016년 인수되고 롯데로지스틱스와 합병이후 처음 받은 국세청 조사였다.

이번 조사는 이후 5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최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해 예정 된 기업공개(IPO)도 기관투자자들의 수요 예측 부진으로 인한 흥행참패로 연기한데다 실적 부진까지 겪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7.3% 감소한 약 8292억 원, 영업익은 26.4% 감소한 209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409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9.4% 줄었으며, 상반기 누적 매출액도 1조65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침체와 택배 단가 하락 등의 여파에 노란봉투법 여파까지 겹쳐 업황 턴어라운드가 쉽지 않아 보인다“라며 ”여기에 이재명 정부 취임이후 진행한 대기업 세무조사인데다 그룹 전반적 여건도 쉽지 않아보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정기조사라고 하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대기업 관련 조사이기때문에 이번 국세청의 칼날이 그룹 전반 다른 계열사들까지 번질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다만 롯데글로벌로지스측은 “최근 국세청 조사가 마무리된 것이 맞다”라며 “성실히 조사에 잘 임했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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