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2분기 영업익 23%↑...성장 스토리로 IPO 속도

파이낸셜뉴스       2025.08.28 15:17   수정 : 2025.08.28 15: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신사가 비용 효율화와 오프라인 확장 전략으로 2·4분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20% 넘게 늘고 순이익은 5배 이상 증가하면서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무신사는 28일 올해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777억원, 영업이익 4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7%, 22.6%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408억원으로, 1년 전(72억4000만원)보다 5.6배 급증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 6705억원, 영업이익 58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부채로 인식하는 회계정책 변경으로 400억원 규모의 이자 비용이 장부에 반영됐지만, 실제 현금 유출은 없었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 영향을 제외하면 상반기 순이익은 약 8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성과는 구조적 체질 개선과 오프라인 확장이 동시에 맞물린 결과라고 무신사는 설명했다. 지난 4월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선 무신사는 조직 내 비효율을 줄이고 수익성 중심의 체제로 전환했다. 동시에 옴니채널 전략을 강화, 상반기에만 9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연말과 내년 초에는 서울 용산과 성수에 대형 편집숍 '무신사 메가스토어'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해외 시장 공략은 하반기부터 속도를 낼 예정이다. 무신사는 중국 최대 스포츠웨어 기업 안타스포츠와 합작법인 '무신사 차이나'를 설립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일본과 홍콩에서는 대규모 팝업스토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현지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무신사가 K패션·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IPO를 앞둔 무신사에 이번 실적은 중요한 신호탄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플랫폼에서 수익성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해외 확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설득력 있는 스토리라인"이라며 "IPO 과정에서 기업가치 평가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온오프라인 경쟁력을 키운 결과 2·4분기에 고른 성장을 거뒀다"며 "글로벌, 뷰티, 라이프스타일, 이커머스 등 신성장 분야에 투자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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