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필요한 때 만난 라이벌…울산vs전북 '현대가더비'
뉴시스
2025.08.29 08:01
수정 : 2025.08.29 08:01기사원문
30일 오후 7시 울산문수에서 리그 맞대결 전북 현재 1위…울산 제치고 선두 굳히기 도전 '신태용호' 울산, 라이벌 꺾고 분위기 반전 노려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최고의 더비로 평가받는 현대가더비가 펼쳐진다.
K리그1 울산 HD와 전북현대가 오는 30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2위 김천상무(승점 46)와의 차이를 더 벌리기 위해, 울산은 파이널A(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 광주FC(승점 35)를 제치기 위해 승점 3을 노린다.
지난 3월1일 울산서 펼쳐진 3라운드 첫 번째 맞대결에선 울산이 1-0 신승을 거뒀으며, 5월31일 전주에서 열린 17라운드 2번째 경기에선 전북이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리그 3번째 맞대결을 앞둔 두 팀의 현재 상황은 상반된다.
지난해 구단 최초로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치렀던 전북은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고, 리그 3연패를 달성했던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다만 두 팀 모두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전북은 지난 24일 원정으로 치른 포항스틸러스와의 리그 27라운드에서 1-3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2경기 무패(17승5무)를 달렸으나, 포항에 발목이 잡혔다.
다행히 27일 강원FC와의 코리아컵 준결승에서 2-1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더블(2관왕) 가능성을 이어갔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경기력은 계속되고 있다. 후반 추가 시간에 2골을 넣은 집중력은 좋았으나, 정규 시간에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은 부족했다.
리그 무패를 달릴 때 선보였던 전북의 경기력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 전북이 '라이벌' 울산을 꺾고 공식전 2연승을 달린다면, 조기 우승을 향한 동력을 다시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강원전에서 두 달 만에 공식전에 나서 결승골이자 데뷔골을 넣은 츄마시와 도움을 기록한 득점 1위 전진우(13골) 등이 기대 요소다.
흔들리는 울산에도 분위기 반등의 초석을 다질 기회다.
울산은 김판곤 전 감독이 물러나고 신태용 감독이 부임한 첫 경기인 9일 제주 SK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공식전 12경기만의 승리이자, 신 감독 데뷔전 승리를 통해 상승세를 기대케 했다.
그러나 16일 수원FC전에서 2-4로 패배하고, 24일 FC서울전에서 2-3로 무릎을 꿇으면서 제동이 걸렸다.
울산은 공격 시 스리백으로 전환해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득점을 생산해 내곤 있으나, 동시에 2경기에서 7실점을 허용하는 등 수비 라인의 허점을 노출하고 있다.
전진우뿐 아니라 리그 득점 3위 콤파뇨(11골)도 있는 전북을 상대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연패했던 앞선 두 경기와 달리, 이날 경기는 '호랑이굴'인 울산 홈에서 펼쳐진다.
28일 울산 구단에 따르면 현대가더비 예매 시작 2시간도 채 안 돼 2만장 이상의 티켓이 팔렸다.
울산이 전북을 꺾었던 3라운드 당시 2만6317명의 관중 응원에 힘입어 웃은 바 있다. 당시 관중 기록이 이번 시즌 울산 홈 최다라고 한다.
울산이 이번 시즌 세 번째 현대가더비에서 많은 관중과 함께 라이벌을 꺾고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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