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트럼프, APEC 참석 가능성 커져…김정은은 낮아"

뉴스1       2025.08.29 09:32   수정 : 2025.08.29 09:32기사원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8.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9일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김정은 위원장의 참석 가능성은 낮다고 봐야 한다"며 "북한이 현재 우리와의 대화는 물론 미국과의 대화 의지도 내비치지 않는 상황이지 않나"라고 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볼 때 대화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이렇게 높게 잡지 않는 것이 오히려 건설적"이라면서도 "우리는 대화 방향으로 노력을 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도 좋았다. 대화의 의지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다만 "관건은 북이 거기에 호응해야 하는 건데 지금 굉장히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너무 우리가 기대치를 높여서 얘기하는 것은 북의 호응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대치를 높게 너무 높게 잡기보다는 그냥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두고 북의 호응을 기대하는 것이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위 실장은 또 한미 정상회담 이후 협의 내용과 관련해 "원자력 분야 협력에서도 종래보다 좀 더 진전된 의미 있는 협의가 있었다"며 "농산물에 대해 미국이 (추가 개방을) 제기하고 있지만 우리는 기본 입장을 견제하면서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원자력 분야 협력은 제3국 지역 진출이나 농축 재처리 분야에서 우리의 운신 공간을 넓히는 문제 등 여러 갈래로 진행되고 있다"며 "의미 있는 진전들이 있고 국민들에게 보고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감 국가에서 해제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지만, 단기 성과는 쉽지 않아 우선순위에 따라 다른 이슈부터 다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 실장은 "실질적 성과가 가장 큰 분야는 조선 산업이고, 그다음은 원자력을 포함한 AI·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 협력"이라며 "그게 우리 동맹의 네 번째 필라(기둥)쯤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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