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예산 1.5조 시대 개막…외래객·내수 '투트랙' 본격화
뉴스1
2025.08.29 11:23
수정 : 2025.08.29 11:23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이재명 정부가 첫 예산안에서 관광산업에 역대 최대 규모의 재정을 배정했다.
29일 정부는 '2026년 예산안'을 통해 관광 분야에 1조 4750억 원을 배정했다. 2025년(1조3479억 원) 대비 9.4% 증액한 수치로 외래관광객 유치와 내수 진작을 동시에 겨냥한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한다.
관광예산 1.5조 시대…'외래객+내수' 새 전략 가동
2026년 관광 분야 예산은 1조 4750억 원으로, 2023년(1조 2295억 원)부터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사상 첫 1조 5000억 원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번 예산을 통해 관광산업을 지역경제와 수출 회복을 견인할 성장축으로 본격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신규 사업으로는 외래객 4만 명 대상 '통합관광패스'가 있다.
교통·관광지 입장·체험 콘텐츠 등을 일정 기간(예: 5일) 동안 묶어 할인 제공하는 상품으로 5일권 기준 약 20%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해당 사업에는 28억 원을 투입한다.
또 내국인 지역여행 유도책으로는 '지역사랑 휴가지원제'를 신설한다.
20개 지자체에서 여행 경비의 50%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하는 방식이며 총 65억 원을 배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비수도권 관광수요 분산과 지역 내수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략산업화 속도…관광특구·AI 시스템도 대폭 강화
관광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 구축도 병행한다.
글로벌 관광특구 육성 사업은 기존 예산 8억 원에서 4배 많은 32억 원으로 늘렸고 선정 지역도 2곳으로 확대한다.
특구당 최대 30억 원을 2년에 걸쳐 지원해 콘텐츠·인프라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 정부는 AI 기반 개인 맞춤형 관광 안내시스템을 도입하고 외국인 대상 결제 인프라 정비, 근로자 휴가지원 확대(6.5만 명→10만 명) 등의 방안을 통해 관광 소비 기반을 전방위로 확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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