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곰” 이승택, PGA 풀시드 향한 전력 질주… 선배 박상현 응원하며 각오 다졌다

파이낸셜뉴스       2025.08.29 16:12   수정 : 2025.08.29 16:31기사원문
이승택, 현재 18위... 남은 4개 대회에서 선전하면 PGA 직행
일시 귀국해 절친한 선배 박상현 응원



【경기(광주) = 전상일 기자】콘페리투어에서 맹활약 중인 ‘불곰’ 이승택이 잠시 귀국해 국내 팬들과 만났다.

그는 29일 경기 광주 강남300CC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하반기 개막전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4억 원)’ 현장을 직접 찾았다. 이날 그는 존경하는 선배 박상현의 경기를 따라다니며 힘을 보탰다.

박상현은 현재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3언더파 127타 단독 선두를 달리며 통산 15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승택은 “콘페리투어 휴식기에 맞춰 한국에 들어왔다. 마침 국내 투어가 열려 선배의 경기를 응원하러 왔다”며 “박상현 선수의 갤러리를 하면서 배울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 2부 투어 격인 콘페리투어에서 시즌 막바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KPGA 투어에서 제네시스 포인트 5위를 차지하며 PGA투어 큐스쿨 최종전까지 진출했고, 결국 2025년 콘페리투어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올 시즌 20개 대회 중 4차례 톱10, 그중 한 차례 준우승을 기록하며 현재 포인트 랭킹 18위에 올라 있다. 상위 20위 안에 들면 내년 PGA투어 직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시즌 초반에는 좋은 성적을 냈지만 시간이 갈수록 피로와 통증 누적으로 주춤했다”며 그는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나 이어 “미국 생활 적응이 힘들었지만 성적을 내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특히 비거리 보강과 스코어 관리에서 큰 발전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승택은 10월 9~12일 미국 인디애나주 프렌치릭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콘페리투어 일정을 마친다. 이후 귀국해 KPGA 투어 ‘더채리티클래식 2025’와 자신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2025 렉서스 마스터즈’에 나설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목표인 PGA투어 진출을 반드시 이루겠다.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이승택이 이렇게 성장했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현장은 흥미로운 장면이 교차했다.
세계 무대 도전을 앞둔 후배 이승택은 선배 박상현의 뒷모습에서 배우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박상현은 국내 무대에서 여전히 압도적 기량을 과시하며 선두 질주 중이다.(2R 종료 현재 13언더파) 한쪽은 세계로 향하는 도전, 다른 한쪽은 노익장의 품격. 골프 팬들에게는 두 세대의 교차가 만들어낸 특별한 풍경이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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