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로 맥주병 400개 '와르르'…십시일반 도운 시민들
파이낸셜뉴스
2025.08.30 08:00
수정 : 2025.08.30 08: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전의 한 도로에서 주류 박스를 가득 싣고 달리던 차량에서 맥주병 수백개가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이 발 빠르게 나서 사고 현장은 30여분 만에 깨끗하게 치워졌다.
29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대전 중구 대사동 충무로 네거리에서 주류 박스를 가득 싣고 달리던 주류 운반 차량에서 맥주병이 담긴 상자 20여개가 도로 위로 쏟아졌다.
이를 목격한 인근 대전시체육회 직원 10여명은 사무실에 있던 넉가래와 빗자루 등을 챙겨 나와 수습에 나섰다.
인근 주민들도 십시일반으로 도우며 깨진 맥주병을 치웠고, 경찰은 안전을 위해 도로를 통제했다.
이들의 발 빠른 조치로 깨진 맥주병으로 뒤덮였던 도로는 30여분 만에 깨끗해졌다.
대전시체육회 관계자는 "사무실 창밖으로 사고가 난 것을 확인하고 직원들끼리 합심해 청소용품을 하나씩 들고 나가 치웠다"며 "공직 유관 단체로서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섰고, 주변에 있던 시민분들도 같이 도와주셔서 신속하게 치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주류 운반 차량이 우회전할 때 적재함에 쌓여있던 상자가 도로로 쏟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주류 박스를 운반하던 트럭이 고정을 허술하게 해 커브길을 주행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적재물 관리를 소홀히 한 운전자에게 적재물 추락방지조치 의무 위반 과태료를 부과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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